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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 (수정)

초월자들이 집착하는 성지글을 작성해버렸다. — novelpia.com · All chapters

인생 역전 (수정)

[ D급 신당 ] 영롱하게 빛나고 있는 D급 딱지. "...드디어." 드디어 3년만에, F급 신당에서 탈출이다. 산 꼭대기에서 추위에서 벌벌 떨며, 딱딱한 빵을 녹여먹던 그런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 "아니 잠깐." 주마등이 스쳐지나가면 안되는데? 왜 이렇게 몸이 으슬으슬하지? 정신을 차리고 벌떡 일어서자. "에에엣취!" 바람에 열린 문을 타고 찬 바람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다. 눈물도 너무 추워서 흘러내린 모양.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문을 닫자, 이제야 좀 살거 같다. — 끼익, 끼이이익 불안하게 끼익거리는 문은 못 본 척 한 뒤 고개를 돌렸다. 3 년 째 이러고 살았으니까 괜찮아. 안 죽어. 그보단... [ D급 신당 ] [신당 관리 시스템을 레벨업 할 수 있습니다.] [공덕 상점을 레벨업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창들이 더 궁금하다. 바로 첫 번째 클릭. [시스템 레벨업 비용 : 1,500 공덕] "……천오백?" 아니, 너무 비싼 거 아냐? 마나 배터리 하나가 100포인트. 1,500포인트면 무려 배터리 15개 값이다. 식비까지 합치면 1년을 이 산꼭대기에서 숨만 쉬며 놀고먹을 수 있게 해주는 거금.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새어 나오려던 찰나, 레벨업 혜택 목록이 눈에 들어왔다. [레벨업 혜택] - 갤러리 탭 분리 기능 해금 - 갤러리 관리 공덕 획득 기능 해금 - 갤러리 대문 설정 기능 해금 . . . "기능들이 생각보다 많이 열리는데?" 무엇보다 탭 나누기 기능. 아까처럼 유입이 미친 듯이 몰려들었다고 해서 갤러리 전체의 입을 틀어막아 버리는 건 심각한 비효율이다. 말을 못 하게 막아버리면 트래픽은 금세 식어버리거나 다른 갤러리로 분산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게시판에 탭을 나눌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쓸데없는 잡담을 나누는 곳과, 진짜 점을 볼 사람들의 공간을 분리하면 트래픽은 온전히 이 안에 가둬둘 수 있다. 트래픽이 유지된다는 건 곧 끊임없는 공덕의 회수를 의미하고 말이지. "그게 바로 두 번째 기능이잖아." 똥글을 치우면 돈을 준다고? 갤러리 관리로 공덕을 획득할 수 있다니. 이건 못 참지. "미래를 위한 투자다. 미래를 위한 투자야."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듯 중얼거리며, 눈 딱 감고 [구매] 버튼을 눌렀다. [신당 관리 시스템이 D급으로 승급되었습니다!] 파아앗-! 단말기에서 부드러운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투박했던 인터페이스가 꽤나 세련된 형태의 게시판 툴로 변모했다. 곧바로 설정에 들어가 게시판을 두 개의 탭으로 분리했다. [자유 탭] [상담 신청 탭] 그리고 [자유 탭]에 한정해서 다시 기타 유저들의 글쓰기 권한을 풀어주었다. 그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게시판이 미친 듯이 굴러가기 시작했다. ㅡ [제목] 와 글쓰기 풀렸다!! ㅡ [제목] 글쓰기좀 그만쳐막아 주딱 ㅂㅅ아 ㅡ [제목] 형님 제발 점 좀 봐줘요 ㅠㅠ ㅡ [제목] 근데 아까 그 엘프 뿔 돋는 거 주작 아님? ㅡ [제목] 무명의 신관님의 호위기사가 되고 싶어요 (0시간 째) [작성자] 칠흑의검사 [내용] 제 목숨을 살려주신 은혜, 평생 곁에서 호위기사가 되어 갚고 싶습니다. 신당 위치만 알려주시면 당장 달려가겠습니다. ㄴ 1시간 째는 뭔데 ㅋㅋㅋ 앞으로 매시간 올릴 기세네 ㄴ 얘 태양신당 네임드 아님?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음? ㄴ 유입임? ㄴ 이제 살아난지 이틀된 갤보고 유입임? ㅇㅈㄹ ㅋㅋㅋ ㄴ 주딱의 거대한 예언에 못참고 타락했나봄 도배되는 글들을 쓱쓱 넘기던 그때였다. 휘이이이잉—! 부서진 창살과 삐걱거리는 나무 판자벽 틈새로 설산의 매서운 칼바람이 들이치며 도포 자락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골방 안으로 하얀 눈보라와 흙먼지가 들이닥치더니, 순식간에 입김이 하얗게 얼어붙고 손가락 끝이 곱아들었다. "아오, 추워 죽겠네 진짜." 손을 호호 불며 몸을 웅크리던 내 시선이, 허공에 남아 있던 두 번째 알림창에 닿았다. [공덕 상점을 레벨업 할 수 있습니다.] "맞다. 상점도 있었지." 지난 3년 동안 F급 공덕 상점에서 사 본 물건이라곤 돌덩이 같은 호밀빵과 육포, 그리고 100 공덕짜리 마나 배터리 세 개가 전부였다. 신당의 격이 D급으로 올랐으니 상점도 뭔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기대 반 의심 반으로 상점 레벨업 창을 터치했다. [신당 등급(D급) 달성에 따라 '공덕 상점'의 기초 보급 품목이 확장됩니다!] [추가 해금 옵션 : 이종(異種) 차원 물품 개방 (필요 공덕 : 500 공덕)] "차원 물품 개방?" 슬쩍 살펴보자. *개방 시 본래 차원의 물건 일부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 구매 가능 목록 : 기본적인 식료품 (삼각김밥, 콜라, ...) 삼김뿐만아니었다. 콜라에 치킨, 족발 등등. "...꿀꺽." 절로 침이 넘어가지만. 참았다. 방금 1,500 공덕을 통째로 태운 직후다. 무엇보다 나는 지금 살아남는게 우선인 상황. 500 공덕까지 추가로 더 쓰는 건 생존에 걸맞지 않은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여유가 되면 열자." 그 대신 무료로 확장된 탭을 열어 본 순간. "오." 눈이 번쩍 뜨였다. [기본 생활·보수] -두꺼운 방풍용 마포 (대형) : 2 공덕 -기름 먹인 무두질 가죽 시트 : 3 공덕 -목재 틈새 메움용 송진 접착제 & 무쇠 못 세트 : 2 공덕 -두툼한 양털 방한 담요 : 3 공덕 화려한 마법 아티팩트는 아니지만. "이거지." 해발 수천 미터 칼바위 절벽 위, 사방에서 바람이 숭숭 새어 들어오는 이 폐가에서 당장 내 목숨을 부지해 줄 구원투수 같은 물건들. 지체 없이 10 공덕을 결제해 방풍용 천과 무두질 가죽 시트, 못 세트와 양털 담요를 싹 다 구매했다. 덜컹ㅡ 제단 위 허공이 일렁이더니, 묵직하게 말린 두꺼운 천과 빳빳한 방풍 가죽 시트, 그리고 못 주머니와 담요가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그럼 집수리부터 해볼까." 곧장 도포 소매를 걷어붙이고 일어섰다. 칼바람이 가장 매섭게 쏟아져 들어오는 깨진 창문 쪽으로 다가가, 기름 먹인 무두질 가죽 시트를 창틀 크기에 맞춰 팽팽하게 덧대었다. 땅, 땅, 땅! 무쇠 못을 박아 가죽 시트를 단단히 고정하고, 그 위로 두꺼운 방풍용 마포 천을 한 겹 더 겹쳐 걸었다. 이어서 흙먼지와 찬 바람이 새어 들어오던 판자벽의 갈라진 틈새마다 끈적한 송진 접착제를 꼼꼼하게 발라 메우고. 남은 천 조각들을 쑤셔 넣어 바람구멍을 원천 봉쇄했다. 문짝 아랫부분의 벌어진 틈까지 가죽 조각으로 단단히 덧대고 나자. "……와." 거짓말처럼 골방 안을 채우던 매서운 칼바람 소리가 뚝 멎었다. 물론 보일러를 켠 것처럼 방 안이 단숨에 후끈해지는 기적 따윈 없었지만... "바람없는게 어디야." 살을 에던 외풍이 완벽하게 차단되자 사당 내부의 공기가 몰라보게 아늑해졌다. 새로 산 두툼한 양털 담요를 어깨에 두른 채 제단 앞에 앉으니, 얼어붙었던 손끝에 살 만한 온기가 돌며 절로 나오는 안도의 한숨. "진작 이럴걸. 이제야 좀 사람 사는 방 같네." D급만 해도 이 정도인데. 그 위 등급들은 어떨까. 내 시선이, 공덕 상점 화면 아래쪽에 자물쇠 표시로 잠겨 있는 상위 등급 카테고리들에 멈췄다. [🔒 C급 신당 해금 : 대륙 공인 신당 정식 등록 /상점 [건축]탭 개방 / 신당 '장서각' 비급 열람] [🔒 B급 신당 해금 : 신당 지점(분점) 구축 및 지점 간 이동 / 상점 특수 카테고리 대폭 개방] [🔒 A급 신당 해금 : 열람 권한 부족] "……잠깐만." 잠긴 목록의 설명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던 내 심장이 세차게 뛰기 시작했다. F급에서 D급으로 딱 한 단계 올렸을 뿐인데, 3년 내내 굶주리며 떨던 판자집의 바람을 막고 사람 구실할 환경을 만들었다. 그런데 C급으로 올라가면 아예 건물을 고쳐 짓고 난방 설비를 들일 수 있는 [건축] 탭에, 대륙 신당들의 비급이 모인 [장서각]이 열린다고? "무조건 한다." 지금까지는 그저 당장 마나 배터리가 꺼져서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공덕을 모았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이 아득한 절벽 위 폐사당을 사람 살 곳으로 바꾸고. 나아가 내 발로 이 산꼭대기를 벗어나 인간답게 살기 위해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신당 레벨을 C급, B급으로 끝까지 끌어올려야만 한다. "좋아. 목표는 확실해졌어." 양털 담요를 고쳐 두른 나는 다시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 [자유 탭]으로 시선을 돌렸다. 슬슬 익숙한 부류의 어그로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제목: 성녀님 야짤 달린다 ㅋㅋㅋㅋ] [내용: (우락부락한 수염 난 드워프가 가슴 털을 모으고 있는 짤)] [제목: 하이엘프 치마 속 ㅗㅜㅑ] [내용: (드워프가 체크무늬 치마를 입고 다리털을 뽐내는 짤)] "눈 썩네." 관리자 버튼을 눌러 글을 삭제하고 작성자를 차단했다. 그러자 허공에 작고 경쾌한 알림이 떠올랐다. [악성 게시물 삭제 보상: +0.03 공덕 획득!] [악성 게시물 삭제 보상: +0.05 공덕 획득!] "오." 이게 갤러리 관리로 공덕 주는 기능이군. 몇 번 더 테스트를 해봤다. [악성 게시물 삭제 보상: +0.01 공덕 획득!] [악성 게시물 삭제 보상: +0.01 공덕 획득!] 단순 어그로성 글을 지우는 건 0.01 공덕 정도였지만. 전술핵급 악질 분탕글을 자르면 포인트를 더 얹어주는 시스템. "지금 갤러리 접속자 수가 500명에 이 페이스니까..." 이 정도 트래픽에서 나오는 똥글들만 성실하게 치워도 하루에 3~4 공덕, 즉 3만~4만 크로네 가량의 기본 수익은 충분히 뽑아낼 수 있겠다는 계산이 섰다. 어그로만 치워도 하루 치 마나 배터리 값과 식대, 그리고 방풍 보수재 값은 거뜬히 나온다는 소리. "... 드디어." 깊은 탄식이 절로 새어 나왔다. 드디어 다른 대형 갤러리까지 기어 들어가 어그로를 끌며 구걸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지난 3년 동안 칼바람 맞는 폐가에서 거지처럼 연명했던 나날을 떠올리니 감격마저 밀려왔다. 온전한 나만의 고정 수입원이 생겼다는 기쁨.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문제는 여기서 방문자 수를 훨씬 더 불려야 한다는 건데." 애당초 방문자가 곧 신당의 신도가 되는 시스템이다. 아까 확인했던 C급, B급 신당으로 계속 레벨업을 하고 잠긴 기능들을 해금하려면, 단순히 현상 유지를 하는 수준이 아니라 신도 수와 공덕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려야만 했다. 그리고 우리 신당을 키울 최고의 컨텐츠는 역시, 신점이다. 주기적으로 누군가의 점을 봐주고, 그 결과가 갤러리 안팎으로 바이럴처럼 퍼져나가게 만들어야 한다. 칠흑의 검사와 폐급엘프 덕분에 유입이 꾸준하게 생기는 것처럼. "점이라……." [상담 신청] 탭은 닫아놓은 상태임에도, 당장 [자유 탭]에는 예언을 신청하며 도배하는 글들이 산더미였다. ㄴ 제발 예언 좀 해주시면 안 되나요 ㅠㅠ ㄴ 저 내일 제국 공무원 고시 보는데 붙게 해주세요 ㄴ 예언 글 20개 썼는데 제발 한 번만 좀 봐줘ㅓㅓㅓㅓ ㄴ 예언 봐줄 때까지 갤러리에 드러누움●▅▇█▇▆▅▄▇ (30일 차) "……게시판 연 지 30분밖에 안 지났는데 30일 차는 어떻게 되는데." 피식 웃으며 시험 삼아 30일 차 드러눕기 글을 삭제해 보았다. 포인트는 지급되지 않았다. 명백한 악의나 분탕이 없으면 보상도 없는 모양이다. 뭐, 어쨌든. "여기서 점 봐달라는 애들을 다 봐줄 순 없단 말이지." 육체의 부담을 고려해보자. 당장 폐급엘프 건만 해도 긴 시간 동안 개입한 직후 약간의 어지럼증과 피로감이 몰려왔다. 칠흑의 검사 때처럼 코피가 터지지는 않았지만, 몸이 능력에 점점 적응하며 체력이 늘어가는 느낌이었다. "지금 체력으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하루에 3~4명 정도는 가능할 것 같아." 그렇다면 누구의 점을 봐줄 것인가. 기준이 필요했다. 고민하던 찰나, 갤러리 상단에 개념글 하나가 당당하게 솟아올랐다. [개념글] 주딱 나 예언 한 번만 해주면 100만 크로네 드림 [작성자] 엘릭서로가글함 [내용] 예언해주면 공물로 100만 크로네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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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예언 좀 해주셈 [댓글] ㄴ 미쳤네 ㄴ 돈찍누 미쳤다 ㄴ 돈 많은 거 개부럽다 ㄴ 엘릭서로 가글하려면 한 번 가글할 때마다 얼마임? ㄴ 최소 1000만 크로네 아니냐 ㄴ 그럼 ㅅㅂ 겨우 1/10 가글 값내겠다는거 아님? ㄴ 똑똑한 청년 "……100만 크로네?" 1 공덕을 1만 크로네로 계산하면 무려 100 공덕이다. 예언 한 번에 100 공덕이라는 소리. 마우스 위에 올려둔 손가락이 흠칫 떨릴 정도로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지만,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이래선 안 돼." 이세계에서 쌀먹으로 연명한 지 3년 차. 전생까지 합치면 커뮤니티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절대로, 돈 있는 사람들만 골라서 예언을 해줘선 안 된다. "큰손에게 휘둘리게 돼." 이름 깨나 날린다는 신당들이 막대한 공양금을 바치는 신도들의 입김에 휘둘리는 꼴을 숱하게 봐왔다. 가능한 평신도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모래알 같은 구조가 완장 입장에선 통제하기 좋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따로 있었다. "어그로가 끌리지 않아." 가진 자들만을 위한 은밀하고 비싼 신탁 따위에 대중은 열광하지 않는다. 내 목적은 당장 푼돈 백 공덕을 쥐는 게 아니라, 이 갤러리 자체를 대륙급으로 키워서 신당 등급을 끝까지 올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신점이라는 기회가 가능한 대다수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제공되어야 한다. 가진 돈이 적어도 당첨될 수 있다는 희망. 그 무작위성이야말로 폭발적인 트래픽과 신도 수를 가져올 유일한 무기일 테니까. "……그렇다면 역시." 가격을 대폭 낮추고, 선착순이나 추첨제로 의뢰를 받는 게 정답일지도. 마침 갤러리 관리 기능도 생겼으니 도배글을 통제하기도 수월하다. "한 번 해볼까." 결론을 내린 즉시 공지사항을 작성했다. [공지] 공지입니다 읽어주세요 [작성자] 무명의 신관 [내용] 예언 신청은 하루에 세 명만 받는 걸로 하겠습니다. 방법은 예언 신청 탭에 복비로 3만 크로네 지불하시고 신청 글 쓰시면 됩니다. 선정은 선착순이랑 뽑기 같은 추첨제 방식 중 고민 중이고 오늘은 시범 삼아 5분 뒤에 선착순으로 두 분 가겠습니다. 탁, 소리와 함께 공지를 등록했다. 자, 과연 얼마나 룰을 지켜줄까. "보나 마나 공지 안 읽을 인간들이 태반이겠지." 인터넷 망령들의 습성은 세계 어딜 가나 똑같다. 공지를 잘 읽고 룰을 따르는 착한 애들만 우선해서 봐주기로 마음먹으며 시간을 주시했다. 정확히 5분 뒤. [상담 신청 탭]의 글쓰기 권한을 활성화했다. 락을 푸는 것과 동시에. — 띠링! 띠링! 띠리리리리링!! [999년째솔로 님이 3공덕을 봉헌하였습니다.] [엄마찾아주세요 님이 3 공덕을 봉헌하였습니다.] [우주천마 님이 3 공덕을 봉헌하였습니다.] [오늘만사는고블린 님이 3 공덕을 봉헌하였습니다.] [드워프의철방은세계제일 님이 3 공덕을 봉헌하였습니다.] . . . [엘릭서로가글함 님이 1000 공덕을 봉헌하였습니다.] 화면을 뚫고 나올 기세로. 봉헌 알람이 쏟아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