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4.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감정
004.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감정
눈앞의 푸른 창에는 댓글이 마구 달리고 있었다.마치 방금 내 연기를 보기라도 한 듯한 반응.‘배우 갤러리?’무슨 커뮤니티 같은 이름이다. 거기에 [감독의 눈] 각성이라니. 무슨 소리인지 전혀 따라갈 수가 없다.정신을 차리고자 머리를 가볍게 흔들자, 푸른 창은 어느샌가 사라져 있었다.어찌 된 영문인지는 몰라도 과거로 돌아왔다. 머리에 부작용이라도 생긴 모양이겠지.그게 아니라면 뭔가 특별한 능력이라도 되는 걸까.‘일단은 지금 일에 집중하자.’지금 중요한 건 후회 없는 오디션을 보는 것. 그리고 내 20년 연기 인생을 떠나보낼 준비를 하는 거다.나를 포함한 세 명이 오디션장에 들어서자, 문이 굳게 닫혔다.내 양 옆에는 이세린과 남자아이 한 명이 서 있다.‘역시 같이 들어온 건 이세린과 김찬욱인가.’20년 전과 다를 바 없었다.둘 다 스태프들의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어릴 적부터 아역 배우로 수차례 촬영 현장과 오디션을 거친 경험이 있기 때문이겠지.“여기다.”무심코 목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조금 젊어 보이지만 여전히 거뭇거뭇한 수염과 인상을 찡그린 냉담한 눈빛. 분명 이태륜 감독이었다.“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 모를리는 없을 테고, 인사는 필요 없겠지?”그토록 경외하고 존경했던 감독. 내가 단 한 번이라도 눈에 들어보고 싶었던 감독.그 남자가 지금 내 앞에 있다.‘진짜로 돌아왔구나.’도저히 잊을 수 없는 20년 전. 그 광경이 그대로 펼쳐져 있었다.하나 다른 게 있다면,이태륜 감독이 나를 빤히 응시한 순간이었다.눈앞의 현실 위로 희미한 잔상이 아른거린다. [감독의 시선] [이태륜 감독(동기화 중)] 자꾸만 낡은 캔버스 같은 것이 눈에 아른거린다. [동기화 완료] 푸른 창과 함께 눈앞에 보이던 풍경이 사라졌다.낡은 캔버스.바닥에 떨어진 붓.숨이 막힐 듯 가라앉아 있던 공기.그 잔상만이 어렴풋하게 맴돌 뿐.‘방금 건 뭐지.’순간적으로 사고가 멈췄다.정신 차리자.지금은 오디션장이다.내 앞에는 이태륜 감독이 있고, 양 옆에는 이세린과 김찬욱이 서 있다.이태륜 감독은 내가 잠시 멈칫한 걸 눈치챈 듯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윽….’과거와 다르지 않았다.금세 기억에서 지워질, 애초에 안중에도 없는 지원자 한 명을 훑어보는 차갑고 건조한 시선.‘재능을 보는 눈인가.’짧게 숨을 들이마셨다.괜찮다.과거라면 쩔쩔맸을 테지만 뭐, 어떤가.모든 걸 쏟아붓고 포기하기 위해 온 것 아니었던가.‘대한민국 최고의 감독과, 미래의 천만 배우 두 명 앞에서 연기라니.’내 연기 인생을 마무리하기에 이보다 최고의 자리는 없겠지.그렇게 생각하자 이상하게도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정말 한번 죽고 난 덕분일까.날 누르던 압박감이 예전처럼 숨을 막지는 않았다.그때였다.이태륜 감독이 책상을 톡톡 치며 말했다.“그럼, 시간 끌 것도 없지.”이태륜 감독의 목소리와 함께 스태프가 입을 열었다.“그럼, #3번 씬, 이세린 참가자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알겠습니다.”이세린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 심사위원들과의 거리를 줄였다.그러자 심사위원석에 앉아있던 윤송아 작가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기대하고 있어요, 무려 이명화 배우님 따님이시잖아요? 저 팬이거든요.”“감사합니다.”잠깐이지만 대답하는 이세린이 얼굴을 찌푸렸던 것 같은데.‘남 걱정할 때는 아닌가.’이태륜 감독의 손에서 탄생할 연극 「꽃은 진다」는 미술가의 꿈을 좇아 모든 것을 희생한 주인공 민우가 재능의 한계에 부딪히는 씁쓸한 결말.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연인인 여주인공 하랑의 초상화에 몰두하느라 정작 그녀를 곁에서 지켜주지 못하고 결국 이별을 맞이하는 이야기다.깊은 상실감과 슬픔을 표현해야 한다.즉 격렬한 메소드 연기가 필요하다는 건데.‘완전히 나랑 상극이란 말이지.’그럼 이걸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고개를 끄덕였다.‘요행은 없겠지.’이제 와서 갑작스레 떠올린 얕은 수로 이태륜 감독의 눈에 들만한 연기를 할 수 있을 리 없다.고민할 것 없다.제아무리 김찬욱과 그 이세린 배우라 하더라도 내게는 20년의 세월이 있다.아무리 단역만 맡았어도 그동안 맡은 배역만 수십, 아니, 수백이다.그 20년간 피를 깎은 노력은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그걸 이 순간에 모두 산화시킬 뿐이다.그리 다짐하던 순간이었다.“제가 먼저 선보여도 괜찮겠습니까?”“?”김찬욱의 말에 나와 이세린 모두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죄송합니다, 뒤에 일정이 잡혀 있어서요. 대신 흠잡을 데 없는 연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상큼한 미소로 이세린을 바라보는 김찬욱.그녀는 대놓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으.”이태륜 감독이 탁자를 치며 말했다.“그래, 순번은 상관없으니까 빨리 보여주기나 해 봐.”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마음속 무언가가 꿈틀거렸다.‘부럽네.’이태륜 감독 성격에 이런 무른 태도를 보이는 건 그만큼 이세린, 김찬욱이라는 배우에게서 반짝거리는 재능이 보이기 때문이겠지.결과적으로 이 오디션에서 김찬욱과 이세린은 주연 자리를 꿰찼고, 이태륜 감독의 눈에 띄어 그의 사단이 됐다.재능 앞에서는 한없이 무르고 인자해지는 감독. 그게 이태륜 감독이다.“어, 그럼 김찬욱 참가자는 #4 씬을 보여주면 될 것 같습니다.”스태프의 말에 김찬욱이 잘생긴 얼굴로 싱그럽게 웃었다.“그럼, 시작하겠습니다.”김찬욱이 연기하는 #4 씬은 하랑을 사랑하는 남주인공 ‘민우’가 하랑의 죽음에 통곡, 그럼에도 붓을 놓지 못하는 비극적인 장면이다.김찬욱은 싱글벙글 웃던 표정은 어디 가고 순식간에 절망스러운 눈빛으로 변했다.하랑과의 사랑이 끝나가는 순간을 직면한 민우.슬픔과 절망을 연기하는 김찬욱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고여있었다.‘역시 어려도 떡잎부터 다르네.’20년 전에도 목격했지만, 여전히 훌륭한 연기다.아이돌 배우라고는 믿기지 않는 실력.“왜입니까! 왜 내게서 모든 걸 가져가는 겁니까! 내 전부이고, 내 모든 것이었단 말입니다!”무엇보다 표정이 김찬욱의 얼굴을 만나 설득력이 생긴다.남자가 봐도 더럽게 잘생겼네.“끄윽…… 끅……”쓰러지듯 무릎을 꿇는 김찬욱.아마 이 부분은 본인의 해석에 따른 애드리브겠지.연기가 끝나고 김찬욱은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감사합니다.”싱글벙글 웃는 김찬욱의 얼굴. 확실히 방금 연기라면 자신이 있을 만하다.“이야, 어린 나이인데도 연기가 수준급인데요?”“특히 저 얼굴이 뛰어나네.”“작가님은 얼굴이 중요해요?”스태프의 장난스러운 비꼼에 이태륜 감독이 입을 열었다.“좋은 마스크는 배우의 재능 중 하나야. 내 아래 계속 있고 싶으면 기억해 둬.”“앗, 네.”김찬욱의 얼굴이 확실히 뛰어난 모양인지 스태프들도 칭찬 일색이었다.‘이미 이태륜 감독 마음속에서 민우역은 김찬욱이 당선이겠지.’하지만 이태륜 감독을 힐끗 보자, 미간에 희미한 주름이 잡혀 있었다.‘왜지? 딱히 흠잡을 곳은 없어 보였는데.’그런 생각으로 이세린을 바라보았다.무척 불만족스러운 표정.못 볼걸 보았다는 듯한 얼굴이다.‘진짜냐.’그 순간이었다. 제목: [뉴비 오디션 중] (자동 업로드) [얘는 또 누구냐? 우리 뉴비 아닌데?][우리 뉴비 기죽지 말아라!!! 네가 낫다!!!!]└[이 새끼가 진짜 나쁜 새끼임.][뉴비련 진짜 가져오는 거 하나하나 웃음벨이네 ㅋㅋㅋㅋㅋㅋㅋ][룬나 : 아무래도 연기 자동업로드 기능을 켜둔 모양이구나. 그건 갤러리 상단 우측에서 끌 수 있단다. 참고로 자동 업로드란 배우 갤러리 고유의 기능으로, 훌륭한 배우가 되기 위해 피드백을………[더보기] ]└[이 누나 또 이러네]└[약 먹어요 누나][79세인생최후의라스트액팅 : 요으즘 얘들은 연기에 혼이 없어요.]└[없는 건 할배 틀니 아니에요?]…이 뭔.예전에 머릿속에서 여러 캐릭터들이 사는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런 걸까.‘자동 업로드인가.’푸른 창의 상단을 바라보니 댓글의 말대로 정말 자동 업로드 토글 버튼이 있었다.비활성화를 시도하자, 다음과 같은 문구가 떠올랐다.[감독의 시선 패널티 : 자동 업로드 비활성화가 불가능합니다]이게 무슨. 앞으로도 계속 저 커뮤니티 같은 곳에 내 연기가 올라간다는 말인가?일단은 연기에 집중하자.연기를 마친 김찬욱을 바라보았다.저 배우 갤러리는 넘어가더라도, 저 정도 연기 실력으로도 이태륜 감독과 이세린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니.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도대체 저들이 보고 있는 광경은 어느 높이에 있는 걸까.‘아니지, 정신 차리자.’내게는 20년의 세월이 있다. 그걸 제대로 표현만 하면 된다.이태륜 감독은 금세 얼굴을 바꾸고 김찬욱을 향해 미소 지었다.“잘하네. 나쁘지 않아.”“감사합니다. 그러면 다음 리허설 때 뵙겠습니다. 감독님.”김찬욱은 자신감 넘치는 발걸음으로 오디션장 문을 나섰다.‘리허설 때 뵌다니.’김찬욱은 당연히 본인이 뽑힐 거라 믿고 있는 말투였다.이태륜 감독은 이세린을 바라보았다.“이세린 참가자, 한번 보자고.”“네.”보이지는 않았지만 느껴졌다.마치 모범을 보이려는 듯 이세린은 당당하게 앞으로 나섰다.이걸로 이세린의 연기를 실제로 보는 건 두 번째네. 분명 대단하겠지. 안 봐도 훤하다.그리 생각했던 순간이었다.“왜.”그 짧은 한마디가 방 안을 채웠다.“어째서 내게 대답해 주지 않는 거야?어째서 더 이상 나를 바라봐 주지 않는 거야?”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어째서 잊고 있었을까.“나는 그런 그림 따위가 아니라···!”방안이 점차 어두워진다.“싫어, 제발···!”모두가 숨죽인다.아니,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짖으며 죽어가는 그녀 앞에서 누가 함부로 입을 열 수 있을 리가.
d3kza0VLSVdxajZ6L09aWC8xUnR2RHhYdlVLS1hldlg5clZFUFZhMHBJYzZNblNrVUZlNFo1aDNBS1d6R2E1Tw
“이럴 거라면 이 꽃은 내게 왜 준 거야···.”그녀가 쓰러짐과 동시에 그녀의 손에서 꽃이 진다.“미쳤다.”스태프들도 연기가 끝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 듯 이세린에 대해 떠들기 시작했다.“저 애가 하랑이네.”“역시 이세린 배우네요. 천재의 딸.”“그래, 그 이명화 딸. 천재 아역으로 유명했잖아.”윤송아 작가 또한 흥분한 듯 입을 열었다.“대단해요! 제가 생각했던 하랑 그대로예요!”누구도 방해할 수 없을 만큼 이세린의 이 방에서 그녀의 존재가 압도적이었다.눈앞의 푸른 창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이게 뭐냐.][영근 뒤지네…][진짜 잘하는 애 나오니까 갤 분위기 씹창 난 거 개 웃기네 ㅋㅋㅋㅋㅋ]└[룬나 : 질투와 선망은 배우의 자질이니까.]└[눈ㄴ나 말이 맞아.]└[배우의 자질이 아니라 배우갤 갤창의 자질 아님???]└[역시 일침은 배평 ㅋㅋㅋㅋㅋ][마리는 공쥬 : 아니 저 천민 뉴비 세계에서는 저게 마스터 피스인 게냐? 본녀가 10배는 잘하는데 반응을 이해할 수 없군요!]└[공쥬야 질투 ㄴㄴ]└[마리는 공쥬 : 본녀랑 포인트 까고 함 떠볼까요?!][대본박이 : 근데 좀 애매한데. 다들 너무 슬퍼하는 거에 매몰되어 있는데? 내가 감독이라면 뭐라고 해야 하냐 좀 더. 그]└[그 뭐 말을 해]무대 장치도, 조명도, 음향도 분명히 없을 터였다.그러나 내 눈에, 귀에 보이고 들렸다.“하···. 하하.”헛웃음이 나온다.20년 전으로 돌아왔다고 잠시 들뜨고 있었다.이 레벨에 내가 같이 설 수 있다고?20년의 노력이라면 이 격차를 메꿀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잠시 착각하고 있었다.-짝짝…짝짝짝나도 모르게 일어선 채 손뼉을 치고 있었다.“뭐, 뭐야?”이세린은 잠시 당황한 듯 나를 바라보았지만, 이내 순수하게 칭찬의 의미로 받아들인 모양이었다.“고맙긴 한데. 아직 오디션 중이야.”이태륜 감독을 바라보았다.눈빛이 강렬하게 빛나고 있다.그의 얼굴은 이제껏 본 적 없을 만큼 상기돼 있었다.‘아니, 20년 전에도 한번 봤었구나. 기억하고 싶지 않았을 뿐인가.’알고 있었다.나를 무력하게 만든 건 이태륜 감독의 인터뷰도, 나 혼자 제자리걸음이라는 박탈감도 아니었다.이 날 느꼈던 압도적인 재능의 차이였다.‘이러니까 김찬욱 연기에 만족을 못 하지.’회귀 전에도, 회귀 후에도 내 존재감은 이 방에서 여전히 없었다.“그럼. 마지막으로 김도윤 참가자 연기 보고 끝내도록 하죠.”스태프의 건조한 목소리가 들려온다.“아, 그래. 한 명 더 남아있었군.”이태륜 감독 또한 정신이 팔린 듯 대강 대답한다.괜찮다.‘어차피 원래 그런 거니까.’…이를 악물었다.질투가 피어오른다.시기와 선망이 뒤엉켜 가슴이 일렁인다.나도 이세린이 선 저 무대 위에 서고 싶다.하란과 민우의 삶 안에서 살아보고 싶다.그 순간, 강렬한 감각이 덮쳐온다. [감독의 시선] [이태륜 감독의 이미지를 시각화합니다.] ‘뭐, 뭐야.’아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선명하고 뚜렷한 풍경이 시야를 장악한다.주변을 둘러보자 눈앞에 찢어진 캔버스, 바닥에는 붓이 보인다.‘이건……’민우가 무릎 꿇었던 차가운 바닥의 질감.주변을 감도는 무거운 공기.희미하게 들리는 배경음까지.그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이건, #4 씬의 완벽한 연출 그 자체.압도적인 정보량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푸른 창 위에 떠오르는 자막.[감독의 시선][감독이 구현하고자 하는 풍경을 시각화합니다]‘그런가.’이것이 이태륜 감독이 보고 있을 풍경이다.헛웃음이 나온다.이러니 천재 소리를 듣는 게 당연하겠지.이 연출의 중앙에 내가 있었다.‘여긴 어둡네. 앞이 안 보이고.’가슴 깊은 곳에서 감정이 솟구친다.모든 걸 잃었을 때 느꼈던, 상실감.아니, 그걸 넘어섰던 무언가다.그 정체가 도대체 무엇일까.나 같은 범부로서는 닿을 수 없는 영역일까.푸른 창에 다시금 떠오르는 댓글.[대본박이 : 근데 좀 애매한데. 다들 너무 슬퍼하는 거에 매몰되어 있는데? 내가 감독이라면 뭐라고 해야 하냐 좀 더. 그]└[그 뭐 말을 해]└[대본박이 : 아, 생각났다 그거네. 그거]젠장, 지금은 방해하지 말란 말이다……!그 순간 달린 답글. └[대본박이 : 두려움] 그 댓글에 머리가 개였다.20년간 겪었던 좌절,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회. 그 깊은 밑바닥의 결핍이 하나의 감정으로 좁혀졌다.두려움.너무나도 익숙한 감정이었다.‘이거였구나.’납득했다. 민우는 두려워하고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절대 도달하지 못할 빛나는 재능에 대한 두려움.이 풍경 속에서, 이 감정을 연기하라는 거구나.그렇다면 이 감정 만큼은.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