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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덜어내는 연기

엑스트라의 2회차는 괴물 배우다 — novelpia.com · All chapters

009. 덜어내는 연기

윤송이 작가는 리허설이 준비되는 소란스러운 무대를 신기하다는 듯 둘러보았다.생각보다 많은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연극도 꽤 사람을 많이 쓰네요? 겨우 리허설인데……”이번 연극<꽃은 진다>는 KBC방송국에서 비정기적으로 편성하는 프로그램, ‘명작 극장’의 일환이었다.뮤지컬, 연극, 오페라등 무대 예술을 촬영해 생방송으로 송출하는 프로그램인 ‘명작 극’.시청률이 아주 높다곤 할 수 없었으나, <꽃은 진다>는 워낙 유명한 현대 연극인 만큼 이름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는 방송국 내부의 목소리가 높았다.이태륜 감독은 그 등쌀에 등 떠밀려 연출을 맡게 된 것이었다.“이것도 방송이니까. 첫 리허설에는 체크할 게 많지.”드라마는 아니지만, 엄연히 생방송으로 전국에 송출될 프로그램. 스태프들이 많이 붙은 것은 당연했다.“싹싹하네요.”윤송이 작가는 무대 한편에서 스태프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다니는 김도윤을 보고 흐뭇하다는 듯 말했다.“저 애 신인 배우치고는 기죽지도 않고, 아까 보니까 스태프들한테 인사도 다 돌리고 다니던데.”이태륜 감독은 그 말에 짧게 허, 콧방귀를 뀌며 입을 열었다.“기본이지. 일찍 오는 것도, 인사 돌리는 것도 기본이야. 배우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 그리고 그것보다 중요한 건….”“실력이라고 말씀하시려는 거, 다 알아요.”윤송이 작가가 이태륜 감독의 말을 가로채며 고개를 저었다.“쯧. 윤 작가는 날 너무 잘 알아서 문제야.”“뭐라는 거예요. 전 아직도 감독님 머릿속을 하나도 모르겠는데.”스태프의 외침이 들려왔다.- 리허설 준비해 주세요! #1번 씬부터 갑니다!***이번 리허설에서 찍을 장면은 연극의 첫 시작.연극의 첫 장면은 민우의 작업실에서 시작된다.민우의 어둡고 지저분한 작업실.캔버스 앞에서 창작의 고통에 몸부림치는 민우를 그의 오랜 친구 상철이 찾아와 위로하는 장면.이후, 민우를 걱정해 도시락을 싸 들고 온 하랑을 민우가 차갑게 대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중요하다고 하면 중요하겠지만.‘뭐, 상철은 딱히 하는 게 없지.’민우의 괴로움과 엇나가기 시작하는 사랑이 주 포인트다.그럼, 이제 이걸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고개를 돌려 이세린과 김찬욱을 바라보았다.이세린은 이미 대본을 완벽하게 숙지한 듯, 눈을 감고 감정을 잡고 있다.‘확실히 감정이 뛰어나네.’김찬욱은 조금 다르다. 여전히 대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모습.‘아직 다 못 외운 건가?’뭐, 내가 걱정할 사람들은 아니지. 지금은 상철로서 제 역할만 다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잠시 눈을 감았다.‘작은 도박을 걸어볼까.’첫 리허설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다. 감독과 스태프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줘야 앞으로의 연기가 순조롭겠지.그러니 당연하게도 [감독의 시선]이란 치트급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건 바보다.하지만.‘이번은 오히려 없어도 될 것 같단 말이지.’‘갤러리.’리허설 직전 올렸던 게시글이 나타났다. 제목 : 첫 리허설 잘하고 싶습니다.작성자 : 괴물 신인 새벽에 올렸던 #1 씬 몰입만 잘하면 문제없겠죠?[몰입을 한다고?]└[??????]└[뉴비뉴비야 이건 아무리 뉴비라도 커버가 안된다…]└[몰입은 언제나 해야 하는 게 맞긴한데]└[뉴비야 최대한 몰입해보자 감정 듬뿍 담아서 ㅋㅋㅋㅋㅋㅋ]└[야이 미친 새끼야]└[마리는 공쥬 : 위의 멍청한 것들은 무시 하거라. 본녀 였다면 힘을 뺄 거다.]이상한 소리만 하는 줄 알았던 ‘마리는 공쥬’가 무언가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었다.└[괴물 신인 : 힘을 뺀다니… 무슨 의미인가요? 공주님]└[마리는 공쥬 : 흥, 의외로 말이 통하는 녀석이구나. 너는 마라톤을 할 때 처음부터 전력 질주를 하는 것이냐?]└[얘 웬일로 옳은 말을 하냐???]└[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한 번은 맞으니까 ㅋㅋㅋㅋ]└[마리는 공쥬 : 아니다!!! 본녀는 언제나 옳은 말만 한단 말이ㄷ;!!]그사이 조리돌림 당하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깨달았다.[감독의 시선] 능력을 사용했을 때에는 몰입력이 남달랐다. 감정이 과잉된다 생각될 만큼이나 말이다.손때에 너덜너덜해진 <꽃은 진다>의 대본을 바라보았다.이 장면에서 상철은 최대한 힘을 빼고 연기하는 것이 맞다.민우의 예민함과 하랑의 안타까움을 부각하려면, 상철은 과장되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 담백한 연기가 필요하다.‘쉽게 말해서 덜어내는 연기가 필요하다는 거지.’담백한 연기에 대한 팁만 얻을 수 있다면.충분히 해볼 만한 도박이다.그리 생각하며 갤러리를 열었다.***리허설 무대의 문이 열리며 하이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예능국 PD 강민주였다.“어머, 이감독님을 여기서 볼 줄이야.”“어? 안녕하세요! PD님.”“윤송이 작가님도 잘 지냈고? 이놈 아래서 있기 힘들지 않아?”“하하, 알면서 물으세요.”“우리 팀은 윤송이 작가라면 언제든 환영이라니까? 이감독한테 질리면 언제든 넘어와.”능글맞게 윤송이 작가를 꼬시는 강민주 PD를 보며 이태륜 감독이 혀를 찼다.“뭐 하러 왔어. 예능팀은 한가한가 보지?”“내가 기획했던 프로그램 찍는다는데, 안 와볼 수 있나? 게다가 천하의 이태륜 감독이 연출하는 작품이면 무조건 와봐야지.”강민주 PD는 이태륜 감독의 방송국 입사 동기였다. 지금은 예능국의 스타 PD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나, 한때 ‘명작 극장’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연출했던 장본인이기도 했다.“헛소리하지 말고.”이태륜 감독의 말에 강민주는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여전히 재미가 없다니까. 이감독이 찍는 현장에는 언제나 예능 천재들이 하나씩은 숨어 있더라고. 보물찾기 하는 재미가 쏠쏠하단 말이지.”“그야 당연하겠지. 이 눈이 있으니까.”“여전히 재수가 없구나 이감독은.”연기의 재능과 예능에서 필요한 순발력, 매력 등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었다.강민주 PD는 배우를 보는 눈이 날카로운 이태륜 감독의 촬영 현장에서 종종 예능 원석을 발굴해 가곤 했다.“어차피 왔으면 그냥 조용히 구경이나 하다 가라. 방해하지 말고.”“이감독, 내가 깽판이라도 칠까 봐? 그냥 구경만 하겠다는데 뭘 그리 쌀쌀맞게 굴어.”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강민주 PD의 눈은 이미 무대 안을 샅샅이 훑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시선이 한 곳에 머물렀다.“저건 누구야?”그녀가 가늘게 뜬 눈으로 가리킨 곳에는 김도윤이 서 있었다.“아, 이번에 캐스팅한 배우예요. 신인이라 잘 모르실걸요?”“뭐 하러 대답해줘!”이태륜 감독을 바라보며 윤송이 작가가 의아한 듯 되물었다.“뭐예요? 도윤배우 별로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것처럼 굴어놓고?”“그건 그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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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흐리는 이태륜 감독을 보고는 강민주 PD가 미소를 지었다.“아 그런 거야? 나 가지기는 싫고 남 주기는 아깝고?”“배우에 그런 게 어딨어.”이태륜 감독의 대답에 강민주 PD 미소 짓다 이내 의아하다는 듯 중얼거렸다.“근데 말이야, 아주 이상하네.”“신경 쓸 거 없어.”별일 아닌 듯 말하는 이태륜 감독.하지만 강민주 PD는 예리했다.배우와 예능인의 재능에 공통분모가 많은 만큼, 그녀 역시 사람 보는 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그렇기에 그녀는 입꼬리를 슬쩍 올렸다.“흐음, 마스크는 반반한데, 딱히 재능이 넘쳐 보이지는 않고. 절대 이감독 스타일은 아닌데 말이야. 이감독님이 어떤 심경의 변화라도 생긴 거려나?”강민주 PD가 입맛을 다셨다.***-#1 민우의 작업실 시작합니다!스태프의 사인과 함께 김찬욱이 연기를 시작했다.민우역의 그가 괴로운 듯 소리쳤다.“아니야…! 이게 아니라고. 좀 더… 강렬하게!”손에 쥔 붓을 바닥에 내려찍고, 캔버스가 있을 허공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저번 오디션 때보다 아쉬운데.’내가 봐도 조금 모자란 연기.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나? 그렇다고 하기에는 캐스팅되고 리허설까지 이틀이나 있었다.‘내가 신경 쓸 건 아니지.’-지금 상철 들어가세요!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미리 맞춰두었던 동선을 따라 걸어갔다.본래라면 세트장이 있어야겠지만, 리허설인지라 그저 바닥에 테이프로 구역만 표시되어 있다.‘미리 와서 대충 봐뒀으니 헷갈릴 건 없는데.’문을 여는 시늉을 하며 문고리를 돌리는 연기를 했다.‘역시 이건 좀 아쉽네.’[감독의 시선][비활성화]만약 [감독의 시선]을 켰다면 이 가상의 문이 실제처럼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앉아 있는 민우에게 다가갔다.이제 내 대사 차례다.최대한 힘은 뺀다.감정은 앞세우지 않는다. 그냥 담백하게, 조금 걱정된다는 듯이 말해야 한다.그렇게 입을 열었다.“민우야, 또 밤새웠냐? 그림도 좋지만, 네 몸이 먼저 축나겠다.”민우 역의 김찬욱이 뒤를 돌아보지 않은 채 대사를 읊었다.“뭐야, 상철이냐? 작품이 안 나와서 미치겠다.”퉁명스러운 목소리. 하지만 조금 감정선이 불안정하다.‘연습을 제대로 안 한 건가?’속으로 혀를 차면서도, 상철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유지했다.민우가 앉아 있을 의자 옆, 바닥에 테이프로 표시된 ‘작업대’ 근처로 다가갔다.그곳에 놓여있을 법한, 어제 내가 사다 줬을지도 모르는 편의점 봉투를 떠올리며.“미치겠는 건 네 몰골이다 임마. 어제 내가 사다 준 음식도 그대로 있네. 그림이 밥 먹여주냐?”담백하지만, 친구로서의 진심이 담긴 걱정. 가난한 화가 지망생 둘 사이에서 할만한 현실적인 대화.김찬욱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런 소리 할 거면 가라.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란 말이야! 이 선 하나가… 아! 왜 안 되는 거냐고!”다시 허공의 캔버스에 시선을 고정하며 괴로워하는 연기.하지만 여전히 표정과 몸짓이 따로 노는 느낌이다.‘너무 어두운데.’민우는 단순히 예민한 예술가가 아니라, 재능의 부재를 느끼는 처절함이 나와야 한다.그러면서도 처절함이 아직 심화되지 않은 상태니 담백하게 표현해야 할 터였다.‘이것도 자만이려나.’[감독의 시선]을 경험해 봐서일까, 아니면 배우 갤러리 유저들과 등장인물 분석을 했던 탓일까.‘아마 둘 다겠지.’원래라면 눈에 들어오지 않은 김찬욱의 ‘민우’에 아쉬운 점이 자꾸만 보인다.‘말리지 말자, 지금은 내 연기에 집중해야지.’남 연기까지 신경 써 줄 겨를은 없다.그리 생각하며 마지막 대사를 뱉었다.“야, 나한테는 몰라도 하랑 씨한테는 좀 잘해줘라. 그렇게 잘해주는 사람이 세상에 또 어딨다고….”***“아직 한참 더 손봐야겠네.”이태륜 감독의 말에 윤송이 작가는 의아하다는 듯 말했다.“왜요? 김찬욱 배우도 감정 연기 안정적이었고, 이세린 배우는 잠깐 등장했는데도 엄청 강렬하던데요?”“뭐, 그렇지. 둘 다 강렬하지.”미묘한 대답에 윤송이 작가는 손뼉을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아! 그럼 김도윤 배우 말하는 거예요? 확실히 저번 오디션 때 보여줬던 연기에 비하면… 막 강렬하다는 느낌은 없네요. 진짜 그때는 운이 좋았던 건가….”“운이라….”이태륜 감독이 다리를 꼬고 앉은 채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그때, 옆에서 지켜보던 강민주 PD가 미소를 지으며 끼어들었다.“베테랑이네.”“네? 베테랑이요? 누가요?”윤송이의 의아한 눈빛에 강민주 PD가 어깨를 으쓱했다.“저기 김찬욱. 쟤는 뭐, 아이돌 배우치고 감정 표현은 괜찮았어. 그리고 이세린은 역시 이명화 딸답게 짧은 순간에도 존재감이 대단했고. 근데 둘 다 감정이 너무 과했어.”“감정이 과했다고요? 전 좋았는데….”“못 했다는 건 아니야.”강민주 PD는 손가락 하나를 치켜세우며 말을 이었다.“자, 윤송이 작가도 글을 쓸 때 강약의 리듬을 조절하지 않아?”“네, 그렇죠. 처음부터 클라이맥스만 나오면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니까요. 독자들이 물리지 않게 빌드업을 잘 쌓아야… 아!”깨달았다는 듯 감탄하는 윤송이 작가.“그래, 촬영 현장도 마찬가지야. 연기에도 리듬이 있어. 지금 이 씬은 주인공들의 감정이 폭발하기 전, 숨을 고르는 단계고. 여기서부터 너무 힘이 들어가면 뒤가 지루해져.”강민주 PD는 김도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그런데 저 김도윤이라는 얘, 그걸 정확히 알고 힘을 빼고 연기하잖아. 친구를 걱정하는 담백함, 딱 그 정도만 보여줬어. 그게 이 씬의 맛을 살리는 거야.”“듣고 보니 그렇네요. 생각보다 쉬운 게 아니네요.”“저 나이 때는, 아니 웬만한 재능 있는 배우들도 저렇게는 잘 안돼. 아니, 오히려 재능이 넘칠수록 더 어렵지. 주체 못 하는 감정을 쏟아내기에 바쁘니까. 그걸 섬세하게 컨트롤하는 게 또 디렉터의 역할이기도 하고.”말없이 자신을 바라보던 강민주 PD에게 이태륜은 눈을 가늘게 떴다.“왜.”“저 나이에 저런 테크닉은 도대체 어떻게 배운 건지. 내가 모르는 얼굴인 걸 봐서는 외국물이라도 먹고 온 애인가?”이태륜 감독이 짧게 대답했다.“생 신인이란다.”“생 신인이라고? 도대체 이감독은 어디서 매번 저런 괴물 같은 놈들만 골라서 데려오는 거야?”윤송이 작가도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그렇게 대단한 거예요?”“뭐, 대단하다면 대단한 거지. 연기 자체만 보면 솔직히 난 잘 모르겠네. 임팩트가 강한 스타일은 아니니까. 근데 이감독이 겨우 저거 하나 보고 쟤를 썼을 것 같지는 않고….”그 말에 윤송이 작가가 거들었다.“오디션 때는 정말 엄청났어요! 감독님이 그 영상 몇 번을 돌려봤다니까요?”“이감독이?”이태륜 감독의 성격상 절대 하지 않을 행동들. 강민주 PD가 흥미롭다는 듯 웃었다.“이감독. 나 저 김도윤? 쟤랑 말 좀 터봐야겠다. 괜찮지?”이태륜 감독이 귀찮다는 듯 손짓했다.“네 맘대로 해라.”강민주 PD는 신나는 발걸음으로 김도윤을 향해 걸어가다 뒤를 돌아보며 얄밉게 말했다.“이 감독, 저런 애들은 몸값 오르기 전에 미리미리 잘 구슬려 놔야 하는 거야, 멍청아. 너처럼 성격대로 차갑게 굴다가는 다음 작품 찍을 때 못 모셔 온다?”“모셔갈 생각 없으니까 걱정 말고 가라.”이태륜 감독은 퉁명스럽게 대답했지만, 시선은 조용히 김도윤에게 머물러 있었다.보면 볼수록 알 수 없는 배우였다.이번 리허설 연기에서는 오디션 때 보았던 알 수 없는 흡입력은 없었다.문제는,‘오히려 재능이 안 보여서 살아나는 장면이라.’김도윤이 의도적으로 연기의 강약을 조절한 것이라면, 대본에 대한 이해도와 상황에 따른 연기 대응력이 이미 프로라는 뜻.그것만이라면 그냥 ‘쓸만한 신인’ 정도로 생각했을 거다.하지만 거기에,‘오디션 때 보여줬던 그 정체 모를 흡입력이 같이 나온다면.’저 나이에 맞지 않은 유연한 테크닉과 오디션 때의 광기 어린 집중력이 한 배우 안에서 공존할 수 있다면.순간, 이태륜 감독의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