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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 유리안 공녀

이세계에 뒷담 갤러리를 풀었다 — novelpia.com · All chapters

3화 - 유리안 공녀

“후우….”   제국에 하나뿐인 고귀하신 공작 영애님에게, 눈을 둘 곳이 없는 망측한 사진을 전달받은 지 약 30분 뒤.   >익명: 왜 개설 안 해줘?>익명: 조회수 올라가는 거 다 봤어.>익명: 읽지만 말고 대답하라고 지우개 새끼야.   고상한 말투도 버린 채 꾸준히 달리고 있던 유리안 공녀의 살기 어린 댓글을 가만히 지켜보던 나는, 이내 한숨을 내쉬며 생각에 잠겼다.   ‘이대로 완장을 줘도 되는 걸까?’   물론, 유리안 공녀님은 내가 제시한 개설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기는 했다.   그리고 평소 그녀의 활동량을 보았을 때, 귀족 영애 뒷담 갤러리의 운영을 맡겨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이렇게 망설이고 있는 이유는, 바로 그녀의 신분 때문이었다.   ‘지배층에게 관리를 맡기긴 좀 그런데….’   아그네일 공작가는 마그니아 제국 유일의 공작가로서, 무려 황실과 버금가는 권력을 가진 가문이다.   그리고 유리안 공녀는, 그런 공작 가문의 장녀이자 차기 계승자.   당연하게도 내가 혐오하고 경계하는 갤러리 지배층들과 똑같은 부류에 속하는 인물이다.   ‘아쉽지만 다른 사람을 찾아야겠어.’   그렇기에 망측한 사진까지 보낸 공녀님에게는 미안하지만, 거절의 의사를 밝히려던 그때였다.   >익명: 개설 안 해주면 나 뛰어내릴 거야.>익명: 농담 같지? 지금 창문 열었어 ㅋ>익명: 사진 첨부해 줘?   협박을 이어 나가던 유리안 공녀가, 별안간 이미지 첨부 기능을 사용해 사진 한 장을 전해온 것은 말이다.   >익명: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사진 속에 찍힌 것은, 높은 탑 꼭대기의 창틀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있는 공녀의 얇은 다리였다.   >익명: 마지막 경고다?>익명: 유서에 네 닉네임 써놨어 ㅇㅇ   상황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그녀는 완장을 받지 못하면 진심으로 뛰어내릴 작정인 모양이었다.   >뒷담갤지우개: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임?>뒷담갤지우개: 이유나 들어보자.   덕분에 살짝 식겁한 나는, 그와 동시에 참을 수 없는 궁금증이 생겨 그녀에게 댓글로 질문을 남겼다.   >익명: 있어야 할 곳에서 쫓겨난 기분을 알아?>익명: 가문에서 버림받고 결혼 장사에 팔려나갈 운명이 되어본 적은 있어?>익명: 없다면 설명해도 입만 아플 것 같네.   그러자 돌아온, 유리안 공녀의 의미심장한 답변.   “아하.”   그 답변을 보고 갤러리에 공녀의 이름을 검색해 본 나는, 그제야 그녀가 그렇게나 귀족 영애 뒷담 갤러리의 완장에 목을 매던 이유를 깨달았다.   ----------[공지: 유리안 폰 아그네일을 귀족 영애 마이너 갤러리 주딱에서 해임한다.] 작성자: 황제 다수의 제보와 그에 의한 수사 결과, 유리안 공녀의 악행은 전부 사실로 밝혀졌느니라.   이에, 유리안 폰 아그네일의 귀족 영애 갤러리 주딱 권한을 박탈하며 제국과 관련된 모든 갤러리에서 1년 차단을 명하노라.----------   유리안 공녀는, 귀족 영애 갤러리에서 탄핵되어 쫓겨난 전임 주딱이었다.   [익명: 유리안 공녀 <- 몰락한 거 꼴 좋으면 개추 ㅋ][익명: 착한 황태자비 그렇게 괴롭히더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 ㅋㅋ][익명: 애초에 황태자비가 귀족 영애갤 주딱 받는 게 맞는데, 황제한테 로비해서 뺏은거 ㅇㅇ]   그리고 뒷담 갤러리에 언급된 그녀의 정보를 종합해 보면, 세간에서는 최악의 악녀로 취급받고 있는 모양이었다.   “흐음….”   그 모든 사실을 확인한 나는, 조용히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앞갤에서 탄핵당한 전임 완장이 뒷담갤에 기어들어 와서 완장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뒷담 갤러리의 연례행사다.   심지어 그 사람이 복수심까지 가지고 있다?   어둠의 뒷담 갤러리에 합류할, 그야말로 최적의 인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귀족 영애 뒷담 갤러리를 개설하시겠습니까?] 그러니, 더는 뜸을 들일 이유가 없다.   ‘너 잘 걸렸다.’   제국에 단 하나뿐인 공녀이자 최악의 악녀를, 그녀가 원하는 대로 노예로 만들어 줄 시간이었다.   *****   “하.”   아그니엘 공작가. 으리으리한 대저택 뒤편에 세워진 별관의 가장 높은 탑 꼭대기층.   “…역시 틀렸나.”   그 꼭대기 층의 창틀에 힘없이 걸터앉아 있던 유리안 공녀는, 끝끝내 원하는 답변이 돌아오지 않자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최악의 악녀에게 걸맞은 한심한 최후네.’   오늘 아침, 그녀는 귀족 영애 갤러리의 주딱에서 해임된 책임을 물어 별관에 유폐되었다.   자신이 아끼던 드레스 한 벌과, 고급스러운 티파티 테이블 하나만 넣어져 있는 그곳에는 이제 누구도 찾아오지 않는다.   그곳에서 나오는 유일한 방법은, 원로들의 결혼 장사에 응하는 것.   물론 자존심 높은 유리안 공녀로서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나은 선택지였다.   ‘뭐, 딱히 후회는 없지만….’   사실, 별로 후회는 없었다.   이 자리까지 올라오기 위해, 그녀는 평생을 그야말로 악녀처럼 살았다.   그렇기에 평소에도 죽으면 지옥에 갈 것이라는 것쯤은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다.   말 같지도 않은 누명을 써서 몰락해 버린 것도, 그 업보라고 생각하고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었고 말이다.   ‘달고 맛있는 간식이나 잔뜩 먹을걸 그랬어….’   하지만 막상 죽으려 하니, 드세기로 소문난 그녀라고 할지라도 눈물이 눈가에 맺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완벽한 영애가 되기 위해 평소에 잘 먹지도 못했던 케이크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그런 미련은 접어둘 시간이었다.   품위와 수치심마저 내려놓고 시도한 최후의 발악마저 실패로 돌아간 지금, 그녀는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었다.   [귀족 영애 뒷담 갤러리의 매니저로 임명되었습니다.][수락하시겠습니까? Y/N]   그렇게 모질게 마음을 먹은 유리안 공녀가, 이를 악문 채 몸을 앞으로 기울이려던 그때였다.   “어?”   그녀의 앞에, 믿기지 않는 메시지가 떠오른 것은.   >뒷담갤지우개: 완장 수락하셈.>뒷담갤지우개: 그리고 빨리 내려와 미친년아;;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몇 번이고 그 메시지를 읽어 내려가던 공녀가, 이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잽싸게 창틀에서 내려온다.   “……!”   이윽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주섬주섬 드레스를 입은 그녀는, 다급히 매니저 권한을 수락했다.   “하아….”   그리고 잠시간, 차가운 돌바닥에 앉아 한숨을 내쉬던 유리안 공녀.   ‘기특한 것.’   그런 그녀가, 이내 살짝 입꼬리를 올린 채 자신을 구원한 이에게 댓글을 작성했다.   >영애갤지우개: 뒷담갤지우개님 사랑해요♡>영애갤지우개: 저랑 결혼할래요?>뒷담갤지우개: 관리나 해 시발년아.   그러나 돌아온 차가운 답변에, 유리안 공녀의 눈썹이 살짝 꿈틀거렸다.   “싸가지 없는 녀석.”   이 정체 모를 인간은, 감히 자신이 눈앞에 있어도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잠깐 그런 생각을 하며 입을 삐죽 내밀던 그녀였으나, 연달아 달린 댓글에 공녀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뒷담갤지우개: 그리고 괜한 참견이긴 한데. >뒷담갤지우개: 사람 목숨 함부로 버리는 거 아니다.   그리고 잠시간 이어지던 정적.   “…….”   정적 속에서 유리안 공녀의 눈시울이 살짝 붉어진다.   대체 얼마만에 받아보는 호의인가?   물론 단순히 체면치레에 불과한 덕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몰락하기 전에도, 그 이후에도 늘 차가운 눈초리만 받고 살던 그녀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귀중한 것이었다.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알 길이 없지만….’   그렇게 한참을 고개를 떨군 채 침묵을 유지하던 공녀는, 소매로 눈가를 닦으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한 번쯤은 만나보고 싶네.’   살면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호감을 가진채로 말이다.   “어?”   하지만 그런 공녀의 호감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긴급 공지: 비밀글로 셀카를 올리지 마세요!!!] 작성자: 뒷담갤지우개 개인정보를 숨긴답시고 얼굴만 가리고 셀카 사진을 올리면 제가 너무 곤란해요….   그 상태로 ‘뒷담갤지우개♡’라는 글이 적힌 쪽지를 입에 물지도 말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불과 1분 뒤에, 그 호감을 가진 사람이 제국촌 뒷담 갤에 고의성이 다분한 글을 작성했기 때문이었다.   “읏…!”   순식간에 얼굴이 빨갛게 익은 유리안 공녀가, 다급히 그 글에 댓글을 작성한다.   영애갤지우개: 그걸 왜 말해 미친새끼야!!!!!!! 하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ㄴ익명1: ㅋㅋㅋㅋㅋ 진짜 미친년이네 ㅋㅋㄴ익명2: 아까 올린 비밀글 내용이 그거임? ㅋㅋㅋ ㄴ익명3: 하는 짓 보니까 주딱감 맞네 ㅇㅇㄴ익명4: 고귀한 귀족 영애의 치욕스러운 인증 사진 우리도 보여주세요 ㅠㅠㅠ   귀족 영애 뒷담 갤러리의 관리자가 되며, 꼼짝없이 고정닉을 사용하게 된 유리안 공녀.   그런 그녀를 평생 따라다닐 별명이, ‘관리자의 셀카노예’로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반드시 찾아내서 죽여버릴꺼야아아아!!!!!”   *****   ----------[공지: 귀족 영애 뒷담 갤러리 공지사항] 작성자: 영애갤지우개 내가 지우고 싶은 대로 지우고. 내가 차단하고 싶은 대로 차단함.꼬우면 꺼지시와요^^ps. 셀카노예라고 부르는 새끼들 다 갱차함.----------   한동안 뒷담 갤러리를 뜨겁게 달구었던 인증 사건 이후.   새롭게 출몰한 ‘귀족 영애 뒷담 갤러리’는, 악에 받친 ‘영애갤지우개’의 공지와 함께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귀족 영애 뒷담 갤러리] [익명: 유리안 공녀 <<< 몰락하니까 기분 좋네요 ㅋ][익명: 2황자 이 새끼 진짜 고자인가요?][익명: 데뷔탕트에서 주인공들보다 잘 차려입고 나오는 노괴년들 한숨 나오면 개추를 누르시와요 ㅋㅋ][익명: 황실 무도회 초대장 <<< 이거 못 받았으면 어디 가서 귀족 영애라고 하지 마세요~ ㅎㅎ]   그리고 당연하게도, 평소에 한이 맺혀 있던 사용자들 덕분에 귀족 영애 뒷담 갤러리는 압도적인 글리젠을 뽐내며 당당히 실시간 북적 갤러리에 입성했다.   ----------[제목: 영붕이들아 언니가 충고하나 해줄게 ㅎㅎ] 작성자: 익명 (비올레타 후작 부인) 별건 아니고, 어린 영애들은 초상화 보정하지 말렴.살짝 격 떨어져? 보인달까 ㅎㅎ   익명1: 귀하의 말씀에는 연륜이 참 돋보이네요^^익명2: 남편 얼굴이 보이는 것이에요 ㅋㅋㄴ작성자: 다들 어려서 세상 물정을 모르네 ㅎㅎ ㄴ익명3: 그래도 저희는 언니처럼 닭장 냄새는 안 풍기니까요 ^^ ㄴ작성자: 너 어디사니?--------   물론 누가 귀족 영애들 아니랄까 봐 말투는 참 고상했지만, 그 고상한 말투로 치명타를 주고받는 것이 보는 사람들의 등골을 다 서늘하게 만들 정도였다.   “후후…. 몇몇 영애들이 참 재밌는 짓을 하네요.”   그리고 그런 상황을, 그 누구보다도 달갑게 여기지 않는 이가 한 명 있었다.   “하지만, 그래봤자죠.”   그 사람은 바로, 유리안 공녀를 대신해 귀족 영애 갤러리의 신임 주딱에 등극한 황태자비.   “지방 귀족이면 모를까, 우리 고위 귀족 영애들이 이런 추잡한 갤러리에서 활동할 리가 없잖아요.”   귀족 영애 뒷담 갤러리가 출몰한 다음날 아침.   자기 휘하의 영애들과 기존에 파딱을 맡고 있던 고위 귀족 영애들을 티파티에 초대한 그녀는, 대놓고 뒷담 갤러리를 언급하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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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죠?”   이윽고 부채로 살짝 입가를 가린 그녀가 차가운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자, 일제히 돌아오기 시작한 답변.   “물론이죠, 황태자비 아가씨!”“저런 갤러리는 죽었다 깨도 접속조차 안 할 거예요!”“지킬 품위가 있는데, 어느 집 아가씨가 스스로 똥을 묻히겠나요?”   자신에게 아부하기 위해 안달이 난 영애들을 보며, 황태자비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그럼요.”   부채에 가려진 그녀의 입꼬리는, 어느새 음흉하게 들썩이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유리안 공녀를 실각시켰는데, 저딴 흉측한 갤러리 따위에 휘둘릴 리가 없지.’   치밀한 계획으로 유리안 공녀를 실각시킨 그녀에게 있어서, 물론 뒷담 갤러리는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하지만, 황태자비는 그런 위기 따위는 가볍게 이겨낼 자신이 있었다.   고귀한 파딱 영애들과 자신의 휘하에 있는 영애들이 단합하면, 저런 추잡한 갤러리에 발이 묶일 일은 없을 테였으니까.   “…….”   하지만 그로부터 약 5분 뒤.   “…쿨럭.”   여유롭게 다과를 즐기던 황태자비는, 혹시나 해서 다시 확인해 본 뒷담 갤러리에 올라온 글들을 읽고는 하마터면 머금고 있던 차를 뿜을 뻔했다.   [익명: 황태자비 <<< 주딱 취임하자마자 바로 파벌 만드는 중인 것이와요!][익명: 속보) 황태자비 “뒷담갤은 하찮은 지방 귀족 따위나 하는 갤러리”라고 언급…. 이게 맞나요?][익명: 황태자비 <<< 본인도 지방 백작가 출신 아님? 왜 자기 얼굴에 침 뱉죠? ^^][익명: 유리안 공녀도 지방귀족 차별은 안 했는데 ㅎ][익명: 전임 주딱 벌써 그리우면 개추 ㅋㅋㅋ]   어째 귀족 영애 뒷담 갤러리에는, 그녀를 비방하는 글들이 잔뜩 올라오고 있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절대로 알 수 없을 내용의 글들과 함께 말이다. “여러분?”   덕분에 식은땀을 흘리던 황태자비가, 특유의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티파티에 초대한 영애들을 부른다.   “아, 네. 황태자비님.”“왜 부르시나요?”“무언가 하실 말씀이라도?”   하지만 어째 무언가에 정신이 팔려있기라도 한 듯 부름에 살짝 늦게 반응한 영애들은, 그런 황태자비에게 똑같은 미소를 돌려주며 눈웃음을 치고 있었다.   -으드득….   순간, 살짝 이성을 잃은 황태자비가 들고 있던 찻잔을 거칠게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얼굴에 핏줄을 드러냈다.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억지로 미소를 유지하며 이를 가는 것밖에 없었다.   제아무리 공녀를 실각시킨 사교계의 흑막이라고 해도, 뒷담 갤러리 앞에서는 무력했으니까. [갤러리 관리자 채팅 +999] 그리고 그것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던 세계 각지의 갤러리 관리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귀족 영애 갤러리인가…?>폐쇄가 불가능하다니,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정녕 막을 방법이 없는 건가요?>적어도 익명 시스템을 우회할 방법은 없는지….   지배층들의 천적, 뒷담 갤러리.   그 원인 불명의 사태가, 본격적으로 지배층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각인되기 시작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