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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 국제 마법사 뒷담 갤러리

이세계에 뒷담 갤러리를 풀었다 — novelpia.com · All chapters

7화 - 국제 마법사 뒷담 갤러리

두 번째 노예의 등장과 국제 마법사 뒷담 갤러리의 출현 이후.   새벽 갤러리를 뜨겁게 달궜던 최대의 떡밥은 급격하게 정리되어 가기 시작했다.   [공지: 이번 사건에 관련된 저에 대한 언급은 10분 뒤부터 일괄적으로 밀겠습니다.]   슬슬 자신에 대한 추측과 찬양을 막아야 한다고 판단한 ‘뒷담갤지우개’가, 다음과 같은 공지를 업로드했기 때문이었다.   익명1: 시발 방금 일어났는데 왜 벌써 떡밥 끝내? ㄴ익명2: 꿀잠충 컷~! ㅋㅋㅋㅋㅋ ㄴ익명3: 응 실컷 잔 니 잘못이야 ㅋㅋㅋ ㄴ익명4: 무직백수 뒷붕이 마침내 1승 적립 ㅋㅋㅋ   평소라면 왜 완장질을 하느냐 따졌을 유저들도, 아침이 되자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 소위 꿀잠충들을 놀리느라 딱히 뭐라 하지 않았다.   [✪도게자인증을 하면 완장을 시켜주는 관리자가 있다?][✪무서운이야기) 제국에는 완장들이 자진해서 치욕 도게자와 함께 노예가 되는 갤러리가 있다고 함….][✪뒷담갤지우개 <- 슬슬 취향 의심되면 개추 ㅋㅋ][✪공지) 신규 뒷담갤 신청자들은 눈치껏 도게자 사진을 필수로 업로드 해주세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다시금 평소처럼 조리돌림당하는 존재로 돌아가게 된 ‘뒷담갤지우개’.   [뒷담갤지우개: 노예 1호, 2호. 출격.]ㄴ영애갤지우개: 개새끼야 진짜 적당히 해라?ㄴ마법갤지우개: 너 내가 반드시 찾아내서….(중략)   본인 역시 그런 현상을 환영하듯 스스로가 대놓고 이미지를 망치고 있었기에, 그 이상 그가 뒷담갤 내부에서 신격화되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갤러리 내부의 이야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함부로 대적할 수 없는 인물임을 증명받게 된 뒷담갤지우개는, 갤러리 외부의 존재들에게 본격적으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작성자: 하이엘프 시그리아) [🔒익명: 누나랑 잠깐 이야기 좀 할까?] (작성자: 마족 군단장 릴리스) [🔒익명: 인간, 질문이 하나 있다.] (작성자: 신성교단 성녀) [🔒익명: 실례합니다. 신성력과 흑마법의 결합에 대해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작성자: 흑룡 아즈라칸) [🔒익명: 필멸자여. 나와의 대화를 허용하노라.]   그러나, 쏟아지는 관심에도 불구하고 뒷담갤지우개는 그 누구의 글에도 반응을 해주지 않았다. (작성자: 루아벨 황녀) [🔒익명: 완장옵빠 내 셀카도 봐줘!]ㄴ뒷담갤지우개: 한 번만 더 지랄하면 갱차함.   여느때처럼 제국의 고결한 황녀가, 평소와 다름없는 성희롱 글을 작성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비열한 남자….”“최악의 완장이에요….”“대화를 하고 싶으면, 벗으라는 건가…?”   이제 세계의 고결한 존재들은 선택을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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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갤러리 패권을 손에 넣을 남자와 친해지기 위해 고귀한 신분을 내려놓고 옷을 벗을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품위와 순결을 유지할 것인지를.   “…에취!”   자신을 성희롱한 황녀를 24시간 차단하는 것을 끝으로 침대에 앓아누운 엘로드조차 전혀 모르는, 뒷담 갤러리의 불문율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   “으으…. 이제야 좀 몸이 괜찮아졌네.”   마법진 챌린지가 끝나고 제국 마법사 갤러리가 개설 된지 약 하루 뒤.   밤을 샌 대가로 하루를 꼬박 앓아 누웠던 나는, 다음날 아침에야 겨우 몸을 회복하고 다시 갤러리에 접속할 수 있었다.   ----------[공지: 갤러리 규칙.] 작성자: 마법갤지우개 도게자노예2 언급 금지.나 이길 자신 없으면 마법으로 대들지 말 것.나머지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   다행히 새로운 노예, 서쪽의 마녀가 나 없이도 훌륭하게 완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두었기에 마법사 뒷담갤은 순조롭게 성장중이었다.   하여간, 처음에는 다들 싫은 척하다가도 완장을 주면 알아서 잘 한다니까? [국제 마법사 뒷담 갤러리] [✪치유마법사<<< 이 새끼들 역대급 적폐면 개추 ㅋ][✪결투에서 무영창 부심 부리는 새끼들 아구창 터트려버리고 싶네 진짜 ㅋㅋㅋ][✪3서클부터 벽느끼는 저능아 새끼들은 제발 어디가서 마법사라고 하고 다니지 마시오.][✪마붕이 이번에 새로 계약한 정령이 뒷담갤 하는 거 같은데 이거 어케하냐???][✪마나석 5090 <<< 이거 굳이 살 필요 있나? 2060으로도 웬만한 마법진 잘 돌아가는데 흠….][✪아카데미 진로에서 마검사 추천하는 교수들 전부 목 분질러 버려야 됨 ㅅㅂ]   그런 생각을 하며 하루만에 확인해 본 국제 마법사 뒷담 갤러리에는, 예상대로 전세계의 마법사들이 모여들어 화목한 뒷담을 나누고 있었다.   ----------[제목: 펠로트 공방제 마도구 절대 사용하지 마셈.] 작성자: 익명 (마탑 수석제자 에이린) 거의 10개에 1개꼴이 불량인데 성능도 가성비도 진짜 좆구림 ㅋㅋㅋㅋㅋㅋ   이게 국비 사업이라는게 진짜 괴담이다 시발 ㅋ   [댓글]   익명1: 그냥 빅2인 아르젠 공방이나 에델하임 공방제 쓰면 아무 문제 없음 ㅋㅋㅋㄴ익명2: 부르주아 새끼임? 제국민 평균 월급 6개월치를 쏟아붓느니 차라리 펠로트 공방제 쓴다 ㅋ ㄴ익명3: 마도구는 마법사의 손이나 다름없는데…. ㄴ익명4: 넌 제발 돈 좀 써라….익명5: 애초에 마법도 모르는 황제가 선정한 국비 사업을 믿고 사는 새끼가 병신임 ㅋㅋ ----------   ‘예상했던 것보단 건전하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누가 마법사들 아니랄까 봐 말투가 공격적이긴 해도 꽤 건전한 내용과 정보들이 오고 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령 새끼들 요즘 마음에 안 드네….][✪국제 대마법사 티어리스트 제국력 509년 Ver1][✪불법 VS 물법 <<< 이거 진짜 결론이 뭐임?][✪마법싸개들 탈모 치료 마법 안 만드는 거 보면 전부 반역자 새끼들임 ㅋㅋ]   ‘오, 마지막 글은 좀 재밌겠는데?’   그나마 가장 자극적인 글들을 찾아 헤매던 나는, 마침내 꽤 흥미로운 글을 발견하고는 눈을 빛냈다.   ----------[제목: 마법싸개들 탈모 치료 마법 안 만드는 거 보면 전부 반역자 새끼들임 ㅋㅋ] 작성자: 익명 (북부 변경백 아델하이트) 폐하 이렇게 쓰면 되나요?   [댓글]   익명1: 인공 생명체 어서오고 ㅋㅋㅋ익명2: 제목 어그로 ㅆㅅㅌㅊ익명3: 황첩으로 메모할 뻔 ㅎ----------   ‘이게 낚시였네.’   하지만 그 글은, 북부 변경백이 작성한 어그로 글에 불과했다.   “으음….”   덕분에 살짝 시무룩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메이드가 가져온 아침을 들고 책상으로 걸음을 옮기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뭐, 매일매일 도파민이 나오는 건 무리겠지.’   가끔은 이런 평화로운 뒷담갤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   “음?”   하지만 아침 식사를 끝내고 약 1시간 뒤.   [익명: 지금 마법사 뒷담갤에서 싸움 났는데?][익명: 우왕 나 싸움 됴야해 ㅎㅎㅎㅎㅎ][익명: 마법사 새끼들 아니랄까봐 별 븅신같은걸로 지랄이네 ㅋㅋㅋ]   소화가 끝날 무렵 다시 확인해본 국제 마법사 뒷담 갤러리는, 조금 전의 평화로운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어진 채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누가 방화범 새끼들 아니랄까봐 교양이 없네 ㅎ][✪물싸개 새끼들 말하는 꼬라지 ㅋㅋ]   “오호라.”   고개를 갸웃거리며 개념글을 확인하던 나는, 이내 그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청마법사 <<< 물 없는 곳에서는 오줌싸서 마법 쓰는 배뇨장애 환자들 ㅋㅋㅋㅋㅋ][✪메테오 떨구면 바다로 헤엄쳐서 도망칠 새끼들이 아가리 웰케 털지???][✪파티에 청마법사 있으면 다들 표정부터 썩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특유의 성격대로 활활 불타는 말투로 이니시를 걸고 있는 이들은, 다름아닌 적마탑의 마법사들.   [✪근데 물이 불을 끄는 건 천민들도 알지 않나요?][✪적마법사 <<< 고용하는 순간 아군 피해가 늘어난다는 통계를 발견했는데 흥미롭네요!][✪파괴랑 폭발밖에 모르는 새끼들이 전투 부심부리는 것만큼 꼴보기 싫은게 없는데 ㅎ]   그리고 특유의 동글동글한 말투로 은근히 그들을 돌려 까고 있는 것은, 바로 청마탑의 마법사들.   ‘아주 제대로 붙었네.’   그걸 보면 지금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지는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었다.   적마탑과 청마탑.   제국 마탑에서 가장 거대하고 유서 깊은 두 파벌이, 서로를 까 내리며 전쟁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어째 조용히 넘어가나 했다.”   물론 나로서는 도파민이 마구 샘솟는 상황이었기에, 무척이나 흥미롭게 상황을 지켜보던 그때였다.   [✪적마법사 성명문 발표]   별안간, 개념글에 압도적인 추천수를 받으며 하나의 글이 올라온 것은 말이다.   ----------[제목: 적마법사 성명문 발표] 작성자: 익명 꼬우면 결투해서 증명해 ㅋㅋ 그게 마탑 룰이잖아?   결투 인원 뽑아서 1시간 내로 응답해라?   안 그러면 꼬리 내린 걸로 간주할게 ㅋ----------   그것은 무려, 적마탑의 마법사들이 한데 똘똘 뭉쳐 마탑에게 내민 결투장. (작성자: 적마탑 대표 레오나르트) 그 결투장을 작성한 이는, 다름 아닌 제국 최강자 후보중 한 명인 적마탑의 수장이었다.   익명1: 좋아요. 함 뜨죠? ㅇㅇ익명1: 아예 투기장 개설 신청 ㄱ?   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어어?”   그 어그로성이 다분한 결투장에 청마법사들을 대표해서 댓글은 단 이의 정체는. (작성자: 청마탑 대표 실비안) 다름아닌, 유서 깊은 마도 명가의 후계자로서 제국에 막 이름을 알리고 있던 청마탑의 신예였으니까.   (작성자): 물싸개 주제에 화끈하네? ㅋㄴ익명1: 언제까지 그렇게 자신만만할지 볼게요 ㅎ   “허어….”   그 모든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던 나는, 호출벨에 동시에 댓글이 달리자 헛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적마탑 대표 레오나르트): 투기장 신청함.>(청마탑 대표 실비안): 투기장 개설 가능한가요?   뒷담갤 최초의 현피 사건이, 지금 막 시작되려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