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Crawler

8화 - 뒷갤 듀얼

이세계에 뒷담 갤러리를 풀었다 — novelpia.com · All chapters

8화 - 뒷갤 듀얼

‘솔직히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는데….’   호출벨에 동시에 달린 적마탑과 청마탑 대표의 투기장 신청에,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생각에 잠겼다.   ‘이렇게까지 빠르게 일이 터질 줄은 몰랐는걸.’   투기장 시스템을 도입한 이상, 현피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유저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나리라 생각하고 있긴 했다.   하지만, 단언컨대 마법사 뒷담갤을 만들고 하루만에 일이 이렇게까지 흘러갈 줄은 몰랐다.   원래 마법사들이란 족속들은, 몇몇 전투 마법사들이나 흑마법사들을 제외하면 연구와 수련에 매진하는 센님들이 대부분이니까.   하지만 파벌 싸움과 비전 마법에 대한 자존심이 걸린 순간, 그들은 펜과 양피지를 집어던지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갤러리를 불태우고 있었다.   “으음….”   어쨌든, 신청이 온 이상 투기장이 개설되는 것은 확정된 사안이다.   다만, 한가지 고민이 있다면 제 2회 투기장을 어떤 방식으로 운영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는 것이다.   1회 투기장의 목적이었던 마법진 분석과는 달리, 저들이 지금 원하고 있는 것은 결투.   현실에서야 입회인을 정하고 결투에 임하면 되겠지만, 이곳은 익명성을 보장해야만 하는 뒷담 갤러리다.   한마디로 입회인과 결투 참가자의 익명성을 전부 지키는 동시에, 승패를 확실하게 가릴 수 있는 방식의 결투를 제공해야만 한다.   [🔒뒷담갤지우개: 투기장 신청자 둘은 해당 글 확인]   하지만 그건, 언제나 음지에 있어야 하는 뒷담 갤러리에서는 불가능한 것이나 다름 없다.   뒷담갤지우개: 혹시 제가 제공하는 마법진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진행해도 될까요?   그렇기에 나는, 결투 신청자 둘을 비밀글에 불러 타협책을 내걸고 대화를 시도해 보았다.   (적마탑 대표 레오나르트): 우린 결투가 하고 싶은 건데?(청마탑 대표 실비안): 이론으로 백날 이겨봤자 적마법사들은 인정 안 할걸요?   그러나, 둘의 입장은 여전히 확고했다.   뒷담갤지우개: 뒷담갤에서 결투를 어떻게 해 ㅅㅂ(적마탑 대표 레오나르트): 그럼 끼어들지 마 ㅋ(청마탑 대표 실비안): 저희가 알아서 결투할게요.   “으윽….”   이대로 가면 저들은 얼마 안 가 정말로 현실에서 결투를 벌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뒷담 갤러리를 모니터링 하고 있을 황제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본보기로 삼으려 할 것이다.   ‘옛날에 내가 하던 갤러리에서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더라…?’   어떻게든 뒷담 갤러리의 활동자들이 위축되는 상황만큼은 모면하고 싶던 나는, 그 뒤로 한참을 고민하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   그리고 그로부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아하.”   이제는 살짝 가물가물해지던 현대의 기억에서 겨우 실마리를 찾아낸 나는, 무릎을 탁 치며 호출벨을 사용해 서쪽의 마녀를 호출했다.   뒷담갤지우개: 마법갤지우개야, 있니?마법갤지우개: ?뒷담갤지우개: 너 지금 마나석 몇 개 가지고 있어?   그러자 돌아온, 그녀의 마음에 쏙 드는 답변.   마법갤지우개: 썩어 넘침.   그 답변을 확인한 나는, 미소를 지으며 방의 서랍을 열고 펜과 양피지를 다시 집어 들었다.   뒷담갤지우개: 그럼 네 집에 서버좀 열자.마법갤지우개: 뭐?   도게자 사진이 있는 한, 내 명령을 따라야 하는 서쪽의 마녀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남긴 채로 말이다.   ‘갤러리 분쟁 해결에는, 듀얼이 최고지.’   향후 뒷담 갤러리의 킬링 콘텐츠가 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시간이었다.   *****   그로부터 약 2시간 뒤.   점점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흘러가던 적마탑과 청마탑의 분쟁은, 하나의 공지글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공지: 제 2회 투기장] 작성자: 뒷담갤지우개 종목: 듀얼참여자: 불싸개1/물싸개1 (임시 고정닉 부여)]   결투 참가자들은 잠시 후에 마법갤지우개가 올리는 글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접속할 것.   중계는 본인. 심판은 마법갤지우개.입회인은 국제 마법사 뒷담 갤러리의 모든 유저들.   결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는, 게시글을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니 질문 금지.----------   그것은 바로, ‘뒷담갤지우개’가 올린 제 2회 투기장 개최 선언.   “대체 뭘 어쩌겠다는 건지….”   그러나 분쟁의 당사자 중 한 명인 청마탑 대표 실비안은 그 공지글을 보고도 불만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냥 비밀 결투를 진행하는 편이 더 확실할 텐데.’   이미 마탑 내부에는 전운이 맴돌고 있는 참이다.   안 그래도 사이가 나쁘던 적마탑과 청마탑의 우열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는 여론 또한 압도적으로 높다.   그런 살벌한 분위기를, 결투가 아니라 고작 갤러리에서 진행되는 투기장으로 잠재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마법갤지우개: 뒷갤 듀얼 서버 ver0.1]   “음?”   하지만, 실비안을 포함한 마법사들이 품고 있던 불만은 마법갤지우개의 글이 업로드되자 서서히 호기심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제목: 뒷갤 듀얼 서버 ver0.1] 작성자: 마법갤지우개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결투자들은 해당 마법진을 필사하고 암호를 입력 후 마나를 흘려 넣도록.   해당 마법진은 결투자들의 정보를 수집하긴 하지만 결코 개인 정보는 수집하지 않음.못 믿겠으면 현실에서 치고받다가 뒤져.----------   ‘이게 대체 뭐지…?’   게시글에 첨부되어 있던 마법진을 뜯어보던 실비안이, 이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이 되어 고개를 갸웃거린다.   ‘저번 마법진도 대단했지만, 이건…. 이해조차 할 수 없잖아?’   사용된 문법이나 구조를 보면, 아마 이번에도 ‘뒷담갤지우개’가 그려낸 것이 분명한 새로운 마법진.   놀랍게도 그 마법진은, 떠오르는 마탑의 신예이자 청마법사 파벌의 수장인 그녀조차도 한치도 이해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었다.   “앗…?”   덕분에 잠시 고민하다가, 마법사 특유의 호기심과 호승심으로 마법진을 필사하고 손을 얹어본 그녀.   “……!”   그런 그녀가,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경기장을 보고는 순간 경악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마, 마법진으로…. 가상 현실을 구현한거야?”   하지만, 아직 놀라기에는 다소 일렀다.   ‘이건…. 내가 그동안 배우거나 만들어낸 주문.’   그녀의 눈앞에 둥둥 떠나니고 있던 다양한 종류의 카드들.   그 카드들에 새겨진 주문들은, 그녀가 평생을 배우고 익혀온 것들이었으니까.   ‘그렇다는 것은….’   그제야 마법진이 자신의 정보를 수집한다는 경고의 의미를 깨달은 실비안이, 식은땀을 흘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그때였다.   >뒷담갤지우개: 다들 준비는 됐나?>뒷담갤지우개: 보면 알겠지만, 너희들의 요청에 따라 카드 게임 형식으로 결투를 구현해 봤음.   별안간 눈앞에, 뒷담갤지우개의 채팅이 눈에 들어온 것은 말이다.   >뒷담갤지우개: HP는 체력, 코스트는 너희들의 마나 총량, 카드는 배우고 있던 주문이라고 생각하면 됨.>뒷담갤지우개: 참고로 모든 수치가 현실의 스펙과 동일하니, 지는 사람은 겸허히 패배를 인정할 것.   이어진 그의 친절한 설명을 멍하니 읽어 내려가던 그녀가, 이내 마른침을 삼키며 속으로 중얼거린다.   ‘대체 어떻게 이런 게 가능한 거지…?’   마탑의 고위 마법사 중 하나로서, 그녀는 슬슬 뒷담갤지우개가 어떤 짓거리를 벌인 것인지 깨닫고 있었다.   눈앞에 실체를 구현한 것처럼 속이는 환상 마법.그리고 그 환상을 타인과 공유하는 정신계 마법.   그 두가지를 사용해, 뒷담갤지우개는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결투를 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구현해 버린 것이다.   ‘자색마탑의 숙원이나 다름없잖아, 이거….’   한 가지 무서운 점은, 대마법사들이 평생을 걸쳐 이루어내야 할 숙원이나 다름없는 이 공간을 뒷담갤지우개가 고작 2시간 만에 만들어 냈다는 것이었다.   >뒷담갤지우개: 시작 안 하니?>뒷담갤지우개: 다들 너희만 기다리고 있는데.   “아….”   덕분에 한참을 벙찐 표정으로 멍하니 서 있던 실비안이, 다시금 눈앞에 떠오른 채팅을 읽고는 퍼특 정신을 차린다.   [사용자: 불싸개1이 선제공격을 시도합니다!][사용된 주문: 파이어 볼 (LV10)]   이미 자신의 반대편에 있던 검은 인영의 남자가, 결투가 시작되자마자 공격을 시작한 참이었다.   “힉.”   당연하게도 그 불의의 일격을, 아직 경험이 부족하던 실비안은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허용했다.   [물싸개1 HP 7000->6000]   그 결과, 가차없이 줄어들고 만 그녀의 체력.   익명1: 방금 뭐임?익명2: 아무것도 못하고 당한 거?익명3: ㅋㅋㅋ 청마법사가 방어도 제대로 못하면 결투 왜 하자고 한 거임?   아차 싶은 표정으로 눈살을 찌푸리던 그녀가, 문득 옆에 떠있던 갤러리창을 확인하고는 이를 간다.   -으드득….   그녀와 상대 적마법사의 대결이, 무려 국제 마법사 뒷담 갤러리에 실시간으로 중계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물싸개1이 워터 베리어를 영창합니다.][물싸개1이 워터 볼을 사방에 난사합니다.][물싸개1이 물의 가호를 사용해 체력을 회복합니다.]   그것을 깨닫고 이를 악문 실비안이, 곧 침착함을 되찾고 평소 자신의 성향대로 카드를 사용해 나간다.   익명4: 쟤는 왜 방어만 하냐?익명5: 결투 처음 해보는 거 아님? ㅋㅋ익명6: 물법사 특이지 뭐 ㅋㅋㅋㅋㅋ 물론 너무나 방어적인 태도에, 실시간으로 이어지고 있던 댓글 중계는 줄곧 그녀를 비난하고 있었다.   ‘적마법사들은, 지구전에 약하지.’   그러나 실비안은, 이미 머릿속에 승리로 향하는 플랜을 전부 그려둔 참이었다.   ‘그리고, 주변을 잘 못 보기도 하고.’   처음부터 압도적인 화력을 내세워 상대를 제압하는 적마법사와 달리, 청마법사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강해진다.   처음에는 보잘 것 없어 보이던 주문들이, 주변 지형이 물로 뒤덮여갈수록 치명적으로 변모하는 것이 청마법의 핵심이니까.   [새로운 카드가 추가되었습니다!][리바이어던의 분노 (7코스트)]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듯, 영창을 끝낸 실비안의 카드패에는 청마탑의 강력한 비전마법이 추가되었다.   ‘이런 것도 구현되어 있다고?’   물론 실시간 패치를 요구할 생각이었던 실비안으로서는, 놀라울 정도로 현실과 똑같은 듀얼의 구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수밖에 없었다.   [불싸개1이 그레이트 번을 영창합니다.][불싸개1이 화염의 소용돌이를 출현시킵니다.][불싸개1이 화염의 가호로 주문을 극대화시킵니다.]   그러나, 상대 역시 만만한 이는 아니었다.   [물싸개1 HP 6000->4000][물싸개1 HP 4000->2000][물싸개1 HP 2000->500]   “으윽…!”   마치 실비안의 수를 전부 꿰뚫어 보기라도 하듯, 쉴 틈 없이 카드를 사용해 그녀의 체력을 빠른 속도로 깎아나가기 시작했으니까.   ‘그래도, 이대로 가면 아슬아슬하게…!’   그럼에도 맹공이 끝날 무렵, 아직 자신의 체력이 남아있다는 것을 깨달은 실비안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던 그때였다.   [사용자: 불싸개1이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영창합니다.]   그동안 상대가 숨기고 있던 필살기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말이다.   “…뭐!?”   순간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은 실비안이, 이내 낭패라는 듯 고개를 떨군다.   ‘입만 산 녀석이 아니었잖아…!’   메테오 스트라이크. 적마탑의 비전 마법.   그 최강의 파괴력을 자랑하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이는, 제국 전체를 뒤져도 몇 명밖에 없다.   한마디로, 지금 주문을 영창하고 있는 이는 최소한 대마법사 수준에 필적하는 실력자라는 것.   당연하게도 상대가 그저 입만 나불거리는 흔한 떨거지라고 생각했던 실비안에게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읏…!”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허공에 나타난 거대한 불덩어리를 바라보다가, 이내 눈을 질끈 감은 실비안.   “……?”   하지만, 예상했던 최후는 어째 시간이 꽤 흘러도 다가오지 않았다.   [메테오 스트라이크(10코스트)가 취소되었습니다!]   덕분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시 눈을 뜬 실비안의 눈앞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가 떠올라 있었다.   >마법갤지우개: 메테오 스트라이크는 단일 화염 마법이 아니야 멍청아.>마법갤지우개: 최소한 5개의 마법이 섞여 있는 혼합 주문인데, 적마법사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겠니?   심판을 맡고 있던 ‘마법갤지우개’가, 규칙 위반을 문제 삼아 메테오 스트라이크를 취소해 버린 것이었다.   >불싸개1: 이거 적마탑 비전 기술인데 뭐라는 거야;;>마법갤지우개: 현실에서도 스크롤 없이 단독으로 영창할 수 있으면 인정해줄게 ㅇㅇ 비밀글로 인증해라?>불싸개1: 시발 이거 좆망겜이네.   당연하게도 이의를 제기하며 날뛰던 상대는, 마법갤지우개의 신랄한 경고에 조용히 입을 다물어버렸다.   “하아, 하아….”   그 채팅을 보며, 잠시 뜨거운 숨을 내뱉던 실비안.   [사용자: 물싸개1이 리바이어던의 분노를 영창합니다!]   그런 그녀가, 코스트가 전부 차오른 순간 비장의 카드를 사용하고는 속으로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   ‘제발, 제발제발….’   그리고 이내 눈앞에 떠오른, 결투의 결말.   [치명적 피해!][불싸개1 HP 8000->0][듀얼에서 승리하셨습니다!]   “히얏!”   승리와 함께 주변에 폭죽이 터지자, 주먹을 꽉 쥔 실비안이 자리에서 방방 뛰며 귀여운 함성을 내지른다.   “…….”   하지만 곧 이곳이 실제 결투장이 아닌 마탑 내부에 위치한 자신의 방이라는 것을 깨닫고, 머쓱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던 실비안.   “그런데….”   그러다가 이내 침대에 걸터앉아, 멍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이거 왜 재밌지?”   *****   제 2회 투기장에서 열렸던 듀얼의 결과는, 청마탑 대표 실비안의 승리로 돌아갔다.   ----------[✪제목: 패배를 인정합니다.] 작성자: 불싸개1 (적마탑 대표 레오나르트) 다시는…. 청마법사를 얕보지 않겠습니다.반성의 의미로 바게트 쿠폰 500개 뿌리겠습니다….----------   ‘통도 크네.’

d3kza0VLSVdxajZ6L09aWC8xUnR2QjdIeHRaQmFZbE1nSytnTktaQkpudysvZS9yYUFBNXRyOCtFRzMrU1lDUA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기에, 변명도 못 하고 결과에 승복한 적마탑 대표 레오나르트.   그는 무려 바게트 쿠폰 500개를 뿌림으로서, 결투에 걸려있던 차단을 겨우 피하고 간신히 체면을 유지할 수 있었다.   “흐흠.”   그리고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나는, 개념글을 살짝 확인하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뒷갤 듀얼 <<< 24시간 오픈해야되면 개추 ㅋㅋㅋ][✪니들끼리만 재밌는 거 하지 말라고!!!!!!!!][✪본인이랑 싸워서 투기장 열 사람 구함. 급함….][✪설마 일회성으로 끝낼 건 아니지??? 대답.][✪뒷담갤지우개<<< 이 새끼 왜 뒷담갤에 재능 낭비 하고 있는지 이해 안 되면 개추 ㅋㅋㅋ]   실시간으로 듀얼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눈이 뒤집혀서 열광을 하고 있었다.   뒷담 갤러리답게 익명성도 유지할 수 있는 데다가, 입만 터는 상대를 굴복시킬 수도 있고 재미까지 있는 컨텐츠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계획대로야.’   그런 분위기를 확인한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공지를 하나 작성했다.   [공지: 뒷갤 듀얼은 오직 뒷담갤 유저들의 분쟁 사태에만 이용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향후 대륙 전역을 강타할 대유행 컨텐츠.이른바 뒷갤 듀얼이 뒷담갤의 흥행을 견인할 하나의 고유문화로 정착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