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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각자의 계산법

완벽한 파혼을 위하여 — novel.naver.com · All chapters

13. 각자의 계산법

오미경과 통화한 다음 날, 지은은 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회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미리 알려야 할 일이 있었다.

“대표님, 어젯밤에 오미경 여사님께 연락을 받았습니다.”

— 직접 연락하셨어요?

“네. 이번 결혼에 관해 이것저것 물으시더니 지난번 갤러리에서 있었던 일도 꺼내셨어요.”

지은은 당시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은 일과, 오미경이 회사에서 있었던 보안 조사까지 언급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 회사 일까지요?

“이미 끝난 조사라는 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여사님께서 회장님 앞에서 그 문제를 다시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미리 알아두는 게 좋겠네요.

“혹시 그 자리에서 지난번 합의서 이야기가 나오면 저도 사실대로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 괜찮냐고 물으실 일이 아니죠. 윤 대리가 겪은 일이잖아요.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 그리고 이번에는 혼자 오시는 것도 아니니까 너무 부담 갖지는 마세요.

현우의 어조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지은 역시 그가 자신을 대신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오미경이 자신에게 어떤 요구를 했는지 가장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었다.

며칠 뒤, 차정식 회장과의 만남이 확정되었다.

*  *  *

차정식의 자택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에 있었다. 지은은 정문 앞에 먼저 도착해 있던 현우와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높은 담장 안쪽으로 넓은 정원과 이층짜리 주택이 보였다. 현관에서 안내를 받아 들어간 응접실에는 차정식과 오미경이 먼저 자리하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윤지은입니다.”

차정식은 지은을 잠시 살펴보더니 맞은편 자리를 권했다.

“앉으세요. 윤지은 씨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네, 회장님.”

오미경과도 시선이 마주쳤다.

“오랜만이에요, 지은 씨.”

“안녕하세요, 여사님.”

지난번 갤러리에서는 서로 마주 앉아 합의서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었다. 다시 만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사람을 이번에는 현우의 결혼 문제로 마주하고 있었다.

차정식은 길게 인사치레를 하지 않았다.

“현우한테는 이미 이야기했습니다만, 나는 이번 결혼을 찬성하지 않습니다.”

예상했던 말이었다. 지은은 대답을 서두르지 않았다.

“윤 대리도 민석이와 어떤 관계였는지 생각하면 우리 집안과 다시 얽히는 게 부담스러울 텐데요.”

“그 부분은 저도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게 신중하게 생각했다기에는 결정이 너무 빠르지 않습니까?”

지은이 대답하기 전에 차정식이 현우에게 물었다.

“그쪽 집안과 어디까지 이야기가 진행됐는지는 너도 알잖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쪽에는 얼굴 한번 비추지 않더니 갑자기 결혼할 사람이 생겼다고 하면 내가 무슨 말을 해야겠어?”

“처음부터 그 혼담에 동의한 적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네가 동의하지 않았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야. 양쪽 집안이 시간을 들여 이야기한 게 있는데.”

“그렇다고 제가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할 수는 없죠.”

차정식은 잠시 말을 멈췄다.

지은은 두 사람이 말하는 혼담이 단순한 소개 자리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우는 아버지가 추진한 혼담을 거절하기 위해 자신에게 결혼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 혼담을 추진해 온 차정식에게는 아들의 거절만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닌 모양이었다.

“그쪽에 설명해야 할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정식으로 약속한 사이도 아니고, 직접 만나 결혼을 전제로 교제한 적도 없으니까요.”

“네가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어디까지인지부터 생각해라.”

차정식은 더 이상 현우와 말을 주고받지 않고 지은에게 물었다.

“윤 대리도 현우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있습니까?”

“네. 결혼을 제안받을 때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럼 묻죠. 현우가 원하지 않는 혼담을 거절하는 데 윤 대리가 왜 필요한 겁니까?”

예상했던 질문이었다. 지은은 자신의 결정을 어디까지 설명해야 할지 생각하며 대답했다.

“대표님께서 먼저 제안하신 건 맞습니다. 하지만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건 저예요.”

“무슨 이유로 받아들였습니까?”

“결혼하면 제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지,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그걸 감수하고 결정한 거예요.”

“그걸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 현우와 결혼하는 거군요.”

“네.”

차정식은 지은의 대답을 듣고도 납득하지 못한 듯했다.

“현우는 그 혼담을 거절하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윤 대리가 나설 이유는 아직 듣지 못했군요.”

“회장님께서 이해하기 어려우시다는 건 압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무것도 모른 채 결혼하겠다고 한 건 아닙니다.”

“내가 묻는 건 그겁니다. 왜 하필 현우와 결혼하려는 거냐고요.”

그 질문에 정확히 대답하려면 계약의 내용을 밝혀야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오기 전 현우와 합의한 사항을 먼저 어길 생각은 없었다.

“제가 결혼을 결정한 이유를 전부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현우 씨의 사정은 알고 있고, 저 역시 제 입장에서 충분히 생각하고 내린 결정입니다.”

차정식은 더 이상 추궁하지 않고 현우에게 물었다.

“상대방 부모님께도 이런 식으로 설명했어?”

“제가 먼저 결혼을 제안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허락은 받았고?”

“아직 걱정하고 계십니다.”

“당연하지. 나라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테니까.”

그 말에 지은은 부모님과 현우가 마주 앉았던 날을 떠올렸다. 아버지 역시 끝내 결혼을 서두르는 이유를 납득하지 못했다. 두 집안이 반대하는 사정은 달랐지만, 지은이 밝히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사실만큼은 같았다.

*  *  *

그동안 대화를 듣고 있던 오미경이 입을 열었다.

“회장님, 제가 한 가지 말씀드려도 될까요?”

차정식이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자 오미경은 지은을 향했다.

“지은 씨가 민석이와 결혼을 준비했던 건 회장님도 아시잖아요. 그런데 파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현우와 결혼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알고만 있을 일이 아니죠. 두 사람이 언제부터 가까워졌는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민석이와 만나는 동안에도 현우를 따로 만났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요.”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현우 씨와 사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건 파혼한 뒤부터입니다.”

“지은 씨 말은 그렇다는 거죠.”

“그게 사실입니다.”

“물론 지은 씨는 그렇게 말씀하시겠죠.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다 믿어줄지는 모르겠네요.”

차정식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물었다.

“파혼 경위는 어떻게 된 겁니까? 그때 민석이한테 대강 들었습니다만.”

지은은 사실관계를 숨길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민석 씨가 다른 여성과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파혼을 결정했습니다.”

“그 여성은 누구였습니까?”

“같은 회사 홍보팀에 있는 박수진 대리입니다. 제 친구이기도 했고요.”

차정식은 짧게 대답한 뒤 오미경에게 물었다.

“당신도 알고 있었습니까?”

“나중에 알았어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생긴 일이라 저도 참 난감했죠. 당시에는 결혼 준비가 진행된 상태라 조용히 정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고요.”

지은은 그 말을 듣고 덧붙였다.

“여사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게 합의서를 가져오셨고요.”

“합의서요?”

“네. 파혼 문제를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서로 조용히 정리하자는 취지였어요.”

오미경이 설명하자 지은은 그녀에게 말했다.

“그런데 파혼의 책임이 제게 있다는 조항도 들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명하지 않았고요.”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까?”

“네. 제 책임으로 결혼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조건이었습니다.”

“보상도 충분히 제안했잖아요.”

오미경의 말에 지은은 차정식을 향해 설명을 이었다.

“처음에는 3억 원, 나중에는 5억 원을 제안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지 않은 잘못을 인정하는 조건이어서 거절했습니다.”

“그 문서가 아직 있습니까?”

“있겠죠. 법무 검토를 거쳤던 거니까요.”

“그럼 나중에 한번 봅시다.”

오미경은 더 이상 합의서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지은 역시 지난번 갤러리에서 오간 대화를 모두 꺼낼 생각은 없었다. 다만 돈을 받고 파혼의 책임을 인정하려 했던 사람처럼 설명되는 것만은 그대로 넘길 수 없었다.

차정식이 다시 입을 열었다.

“민석이와의 일은 그렇다고 칩시다. 하지만 그런 일을 겪고도 다시 우리 집안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건 쉽게 납득이 안 되는군요.”

“민석 씨와 현우 씨는 다른 사람이니까요.”

“같은 집안인데도요?”

“네. 그렇다고 이 결혼이 간단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차정식은 현우에게 물었다.

“너는 이 모든 일이 별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접 말씀드리러 온 거고요.”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진행하겠다는 뜻이냐.”

“네.”

*  *  *

대화가 어느 정도 정리되자 차정식은 다른 화제를 꺼냈다.

“윤 대리는 지금도 태경라이프에 다니고 있죠?”

“네. 브랜드전략팀에 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계속 다닐 생각입니까?”

“네. 그럴 생각입니다.”

“현우와 결혼하면 지금처럼 회사에 다니는 게 간단하지 않을 겁니다. 그룹 대표이사의 아내가 계열사 직원으로 일하면 회사에서도 신경 써야 할 문제가 생기니까요.”

“그 부분도 생각해 봤습니다.”

“인사 평가나 업무 배정에서 이해충돌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다른 직원들 입장도 고려해야 하고.”

지은은 차정식의 말을 끝까지 들었다.

이 문제는 현우와 계약 조건을 협의할 때부터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대표이사와의 관계 때문에 특혜를 받는 것도 원하지 않았지만, 반대로 결혼을 이유로 자신의 일을 포기할 생각도 없었다.

“회사에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따르겠습니다. 다만 결혼을 이유로 회사를 그만둘 생각은 없습니다.”

“그게 윤 대리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인지는 확인해 봐야겠군요.”

그때 오미경이 말을 보탰다.

“지은 씨도 회사에서 여러 일이 있었잖아요. 얼마 전에는 보안 조사까지 받았다고 들었는데, 이번 결혼으로 또 괜한 이야기가 나오는 건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지은은 전날 전화로 들었던 말을 떠올렸다.

“그 조사는 이미 끝났습니다. 정보 유출과 제가 무관하다는 것도 확인됐고요.”

“그건 알죠. 그렇다고 사람들이 그 일을 전부 잊는 건 아니잖아요.”

공식적인 조사 결과와 직원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는 달랐다.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더라도 소문은 생길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직장을 그만둘 수는 없었다.

“소문 때문에 제가 맡은 일을 그만둘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은 씨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죠. 회사 입장에서는 다를 수도 있고요.”

“그렇다면 회사에서 정식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미경은 지은을 보다가 차정식에게 시선을 돌렸다.

“여보, 결혼 전에 이런 문제부터 정리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차정식이 현우에게 물었다.

“너도 같은 생각이냐?”

“결혼한다고 해서 윤 대리 인사에 제가 관여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게 말처럼 쉽겠냐? 네가 관여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는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텐데.”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절차를 확인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퇴사를 먼저 이야기할 이유는 없죠.”

차정식은 그 말을 듣고 지은에게 다시 물었다.

“윤 대리는 회사에 계속 다니는 게 그렇게 중요합니까?”

“네. 중요합니다.”

“결혼하면 달라지는 것도 많을 텐데요.”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해 온 일은 제 일입니다.”

지은은 태경라이프에 입사한 뒤 맡았던 업무들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자료를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이름으로 기획안을 작성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그 성과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만 남을 뻔한 일도 있었다.

그 과정을 다시 겪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 맡고 있는 프로젝트도 제가 처음부터 참여해 온 일입니다. 결혼한다고 해서 그동안 해 온 일이 없어지는 건 아니잖습니까.”

차정식은 대답이 없었다.

“대표님의 배우자라는 이유로 특별한 대우를 받을 생각은 없습니다. 반대로 그 이유만으로 제 업무에서 배제되는 일도 없었으면 합니다. 실제로 문제가 생긴다면 회사 절차에 따라 판단받겠습니다.”

“회사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는 뜻입니까?”

“정당한 절차와 근거가 있다면요. 다만 결혼 자체가 퇴사해야 할 이유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정식은 잠시 지은을 보다가 현우에게 말했다.

“결혼 사실을 외부에 알리기 전에 회사 문제부터 검토해야겠군.”

“네. 그 부분은 확인하겠습니다.”

“결혼을 하겠다면 억지로 막지는 않겠다.”

차정식이 현우에게 말했다.

“하지만 내가 이 결혼을 찬성한다고 생각하지는 마라. 내가 추진하던 혼담을 어떻게 정리할 건지도 지켜볼 거고, 회사 문제 역시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윤 대리.”

지은은 차정식을 바라봤다.

“현우와 결혼하고 나면 지금과 같은 직장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 점은 다시 생각해 보세요.”

“네. 말씀하신 문제는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은은 더 설명하지 않았다.

회사가 검토할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것이 퇴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은 아니었다.

그 후로 대화는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  *  *

자택을 나온 지은은 현우와 함께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오미경이 지난번 합의서를 꺼낸 것은 예상했던 일이지만, 직장을 계속 다니는 문제까지 회장 앞에서 이야기하게 될 줄은 몰랐다.

“오늘 말씀하신 이해충돌 문제요.”

지은이 먼저 입을 열었다.

“네. 신경 쓰이세요?”

“대표님과 결혼하면 회사에서도 확인할 절차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어요. 그런데 회장님께서 제가 계속 근무할 수 있는지부터 말씀하시니까 좀 다르게 들리더라고요.”

“아버지는 그런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세요.”

“제가 회사에 계속 다니는 게 실제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까?”

“당장 문제가 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다만 확인해야 할 부분은 있겠죠.”

지은은 그 대답을 듣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대표이사의 배우자가 되면 회사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지금까지 맡아 온 업무에서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계약서에 적힌 조건과는 또 다른 문제였다.

“저는 대표님과 결혼한다고 해서 회사에서 특별한 대우를 바란 적 없습니다.”

“알고 있어요.”

“반대로 그 이유 때문에 제가 해 온 일까지 포기하고 싶지도 않아요. 브랜드전략팀에서 제 이름으로 맡아 온 일들이 있잖아요.”

“그렇죠.”

지은은 잠시 말을 멈췄다.

계약을 협의하는 동안 현우는 자신이 직장을 계속 다니겠다는 조건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차정식이 제기한 문제는 두 사람의 약속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회장님은 제가 회사를 그만두는 게 낫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았어요. 대표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